포스트 난이도: HOO_Senior
* 해당 포스트는 글쓴이의 개인적인 견해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블록체인의 추적성
대학원생이나 연구원들의 가장 큰 문제점 중에 하나가 본인의 분야에서 사로잡혀 있다 보니 트렌드나 기술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나 또한 마찬가지이다. 내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하는 거와 개발자 브로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관점의 차이가 정말 많이 다르다. 그래서 여유가 있을 때마다 개발자 브로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지려고 최대한 노력하는 편이다.
아무튼 오늘 포스팅을 할 내용은 사실상 2년 넘게 공들여왔다 Redesign한 농업용 블록체인 프로토타입을 만든 걸 자랑하기 위해서이다. 사실 농담이고 블록체인 개발자와 공학 연구원 가운데 서 있는 내 입장에서 현재의 Generic한 블록체인이 가진 문제점과 Redesign을 통해서 블록체인의 데이터 추적성을 통해 전체 데이터 생태계 구축이 가능하다는 걸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아래의 링크는 내가 개발한 프로토타입에 대한 요약된 설명이 담겨져있다.
I had the opportunity to present our Prototype Ag-Blockchain Platform at… | Younghoo Cho
I had the opportunity to present our Prototype Ag-Blockchain Platform at the UF/IFAS ABE Department Poster Symposium. Together with Dr. Ziwen Yu and Dr. Yiannis Ampatzidis, we discussed the limitations of current generic blockchain applications in agric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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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링크에 나와있는 프로토타입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하자면, 추적성이라는 기능을 통해서 블록체인을 활용할 수 있는 관점을 완전히 다르게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Generic 블록체인을 보면 투명성, 보안, 불변성 등을 강조하고 그중의 추적성을 통해서 이를 입증하는 수단으로 사용된다. 이 외에도 다양한 기능들이 맞물려서 블록체인이 암호화 화폐와 가치 돈이나 자산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상품에도 사용이 되고 있다. 블록체인이 학술 분야에만 남있는 가장 큰 문제는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금융시장에서는 이미 우리도 모르게 블록체인을 활용하고 있다. 물론 Public 형태가 아니라 Private이지만 결과적으로 추적성을 통해서 금융 거래의 신뢰도를 높여주고 있다. 금융시장에 현재의 블록체인 방식을 적용하는데 큰 어려움이나 문제가 없는 건 금융시장에서 요구되는 목적과 현재의 블록체인이 가진 목적이 동일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새로운 거래를 사용자가 요청을 하면 중간에 거래 금액이나 받는 사람이 바뀔 필요가 없고 바뀌어서도 당연히 안된다. 만일 거래가 잘못 이뤄지면 다음 거래내역에서 이를 조정할 뿐이지 거래가 이뤄지는 중간에 바뀔 필요가 없다.
반면에 거래내역에서의 투명성이 아니라, 데이터 자체의 활용을 위한 목적으로 투명성이 요구된다면 말이 달라진다. 마치 지금까지의 블록체인은 특정 상품이나 Activities에 대해 입증해 주는 하나의 기록으로 사용이 되었지만 만일 보이지 않는, 가변성이 높은 데이터들을 입증해주는 기록으로 사용이 된다면, Uncertainty하게 바뀔 수 있는 데이터를 블록체인에 어떤 기준으로 기록을 하고 입증해 낼 것인가? 가 Challnege 중 하나인 셈이다.
# 데이터가 재사용되어야 한다면
또한 데이터가 재사용이 된다면 이를 블록체인에 어떻게 담아둘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남아있다. 데이터가 어떻게 바뀔지 모르고 설령 정보로 바뀌는 모든 점에 대해서 블록체인 Ordering에 넣어둔다고 할지라도 과연 off-chain에서 달라진 데이터까지도 지속적으로 추적해 나갈 수 있냐는 것이다. 추적성에서 갭이 존재한다는 건 결국 투명성에 의심이 되고 결과적으로 블록체인을 사용할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현재의 Generic 블록체인 사례들을 보면 정해진 규칙에 따라 간단하게 입증이 되는 부분에 대해서 사용이 되고 있다. Sensitive 한 환자의 기록을 안전하게 보호한다던지 앞서 말한 대로 금융 거래내역과 같이 정해진 규칙 내에서 움직이는 데이터들이다. "암호화 화폐는 구조가 복잡한대요?"라고 한다면 당연히 구조는 복잡할 수 있다. 다만 암호화 화폐가 사용자에 따라 계속 새로운 방식을 채택하지는 않는다. 기존에 정해진 규칙 안에서 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에 투명하게 관리가 이뤄질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현재의 블록체인을 가지고 데이터 활용 측면에서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내가 있는 농생명 분야뿐만 아니라 에너지, 화학, 생명공학, 환경 등 인공지능이 많이 사용되기 시작하는 분야에서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왜냐하면 많은 데이터와 경우의 수를 인공지능을 통해서 분석해 내야 하며, 이 과정에서 하나의 인공지능 모델이 아니라 여러 인공지능 모델들의 결과를 통합적으로 산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첫 번째로 특정 관계자가 한 번에 결과를 산출해 낼 수 없는 분야이다. 여러 연구원 또는 기관들이 많은 경우의 수와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고 축적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들이 실시간 데이터 처리를 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데이터의 신뢰성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사용되는 데이터 양이 많아짐에 따라서 데이터 재사용에 대한 관점이 생겨났다. 각기 다른 목적으로 데이터를 수집과 가공을 하고 있지만 막상 보면 서로 다른 목적에도 상호 호환이 되는 데이터와 가공된 데이터들이 존재한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음식점 A에서는 안 쓰는 재료가 있어서 매번 버리는데 음식점 B에서는 해당 재료가 꼭 필요하지만 별도로 판매하는 곳이 없어서 특정 재료를 위해 큰 부위의 재료를 구매하고 있는 거와 같다. 한마디로 음식점 A와 B가 서로가 구매한 재료를 믿을 수 있다면 버려지는 재료 없이 비용을 아낄 수 있게 된다.
"아니 그까짓 거 그냥 수집하면 되지 굳이 블록체인을 재구조화해서 이렇게까지 해야 돼요?"가 지금까지의 기업과 연구원들의 관점이었다. 어쩌면 지금도 그렇다. 하지만 데이터기반의 인공지능을 앞으로도 계속 쓴다면 빅데이터에 대한 효율성과 투명성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이 중요해진다는 것이다. 마치 동네에서 음식점 장사를 하는 거와 입소문이 나서 글로벌 프랜차이즈가 되었을 때의 재료 관리를 어떻게 하냐의 차이점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 데이터 활용 관점에서의 블록체인 재구조화
말이 길어졌지만 결과적으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산업인 경우에는 블록체인에 대한 활용이 많아질 것 같다. 과거에 식품의 원산지 표기가 없어도 잘 먹고 잘 생존해 왔지만 이제는 화학 비료부터 살충제 등 다양한 방법으로 농산물을 생산해 낼 수 있고 심지어 조리방법도 다양해지다 보니 식품이 안전한 지에 대해서 명확히 표기를 하고 있다. 데이터도 마찬가지이다. 이전까지 단순한 데이터 기반의 인공지능 모델에 사용하는 거라면 내가 직접 수집하고 가공했으니 걱정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수집한 데이터도 어디선가 가공되어 온 데이터이고 이러한 과정이 수십 번 수백 번의 모델링을 거쳐서 생성되었다면 과연 이 데이터가 내가 산출하려는 결과에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까? 에 대한 의구심이 생길 수밖에 없다. 결국 우리가 마트에서 농산물을 믿고 구매하는 것처럼 데이터가 자유롭게 흘러가면서 활용되기 위해서는 투명성과 함께 변환되는 과정이 유연하게 처리가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우리 팀이 새롭게 재구조화 블록체인 프로토타입은 통합된 데이터 생태계의 시발점인 셈이다. 내가 프로토타입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최종 목적인 누구나 범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API 개발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치 YOLO 라이브러리처럼 Common API를 통해서 농업이나 생명공학 쪽이 아니더라도 데이터 추적성을 기반으로 한 데이터 활용이 자유롭게 처리할 수 있는 하나의 API 또는 라이브러리를 만들고 있다.
(아쉽게도 아직은 엠바고라서 깃허브 공유를 못하지만 조만간 오픈소스로 풀리게 된다면 우리 브로들에게도 공유하겠다.)
투명한 데이터 생태계가 구축된다면 진정한 의미의 Full automation AI 시대가 도래할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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