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 개발자 중소기업 입사 괜찮을까요?
# 과거와 현재의 신입 개발자
학부 졸업을 앞둔 CS 전공 학부생이거나 비전공자이지만 개발자로서 취업을 희망을 하여 공부를 해왔던 신입 개발자들이 고민하는 부분 중에 하나가 기업의 크기이다. 솔직히 과거에 비해서 요즘 브로들은 대기업이냐 중소기업이냐의 여부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편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신입 개발자들이 대기업인지 중견 기업인지 중소기업인지 등을 취업 선택에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솔직히 과거에는 개발자에게 있어 대기업 취업은 나름 중요한 편이라고 생각한다. 필자가 말하는 과거의 기준은 필자가 개발자로 일하기도 전전 세대인 1세대에 해당하는 개발자들을 의미한다. 한마디로 80년대 90년대 개발자들에게 있어서는 대기업의 취업 유무가 중요했다. 왜냐하면 그 당시만 해도 개발자가 인정받던 시기가 아닐 뿐더러 프로그래밍 공부를 할 수 있는 방법이 많지 않았다. 개발자로서 능력을 쌓기 위해서는 대학을 가고 좋은 기업에 들어가서 선배로부터 얻을 수 있는 기술과 능력을 배워가며 경험과 경력을 쌓아야 했다. 개발자가 인정을 받지 못하는 시기다 보니 당연히 대기업에서도 개발자의 대우가 그저 그런데 중견이나 중소기업은 좋지 못했다.
필자가 프로그래밍을 시작했던 시기도 사실 엄청 오래되지 않았음에도 현재와 비교하면 정말 많이 달라졌다. 4차 산업 시대가 도래하기 이전이기에 개발자라는 직업 분야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을 뿐 대우가 특별히 좋지 않았다. 개발자라는 직업에 대한 관심도도 낮았고 공무원 준비가 더 인기있는 시기였다. 하지만 4차 산업 시대가 도래한 이후로 개발자에 대한 인기와 수요는 정말 많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기업에서도 능력 있는 개발자를 채용하고자 개발자의 대우가 정말 많이 달라졌다. 개발자는 IT 기업에서만 필요한 인재였던 과거와 달리 대부분의 모든 기업에서 개발자를 필요로 하다 보니 개발자의 대한 인기와 가치는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렇게 달라진 개발자라는 직업적 위치와 개발자라는 직업에 대한 관심도 덕분에 더이상 대기업이 신입 개발자 취업에 엄청나게 큰 요소로 작용하지 않게 되었다. 물론 본인이 충분한 능력이 있고 꼭 IT 기업 중에 대기업에 취업을 해야 하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있다면 대기업에 취업하면 된다. 하지만 신입 개발자의 문턱이 높아진 현재에서 대기업으로 바로 취업이 쉽지가 않은 건 사실이다. 또한 CS 전공자가 아닌 비전공자에게 있어서 경력도 없이 대기업 입사를 바로 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이처럼 신입 개발자에게 요구되는 능력이 매우 높아진 반면에 대기업과 중소기업 신입 개발자의 대우는 점차적으로 비슷해져 가고 있다.
# 격차가 많이 사라진 대기업과 중소기업
앞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꼭 대기업을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는 사람은 대기업을 가면 된다. 하지만 최근 신입 개발자들의 트렌드를 살펴보면 대기업 타이틀 보다도 다른 복합적인 요소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필자도 포함되는 MZ 세대 개발자들은 대기업이라는 타이틀 보다도 대기업에서 제공하는 여러 가지 요소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예를 들어서 본인의 개발 분야의 경력을 쌓고 전문화를 할 수 있는 곳이면서 연봉도 괜찮고 출퇴근도 나쁘지 않은 곳을 선호한다. 과거 수평적 문화를 강조하던 사회적 흐름에서 벗어나 상사가 있는 수직적 문화가 있어서 상사로부터 가르침을 받을 수 있으면서도 편한 상사가 있는 곳을 선호하다. 이러한 요구들이 충족이 된다면 대기업이 아니어도 된다는 게 현재 신입 개발자들의 생각이다.
놀랍게도 현재의 IT 중소 기업들은 대기업과 비슷한 대우를 신입 개발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고 하는 기업들이 많은 편이다. 물론 대기업과 동일한 연봉이나 대우를 제공하기는 어렵지만 과거와 같이 "대기업에 가면 무조건 좋아!"가 현재 개발자에게는 더 이상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과거와 달리 정부는 중소기업과 중소기업을 다니는 인재들을 육성하기 위해 정책적 지원을 하고 있으면 추가적으로 IT 기업과 개발자에 대한 정책적 지원도 이루어지고 있다.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인재 채용이 어려워 구인난을 겪고 있는 문제를 정부가 중소기업에 다는 개발자들에게 정책적 혜택을 줌으로써 중소기업으로 인재 채용이 과거보다 나아졌다. 신입 개발자 입장에서는 대기업에 가지 않으면 무조건 인생의 손해를 보는 상실감을 느꼈다면 이제는 여러 가지 정책적 혜택으로 중소기업에 가더라도 나쁘지 않아 취업 선택의 다양성이 보장되었다.
또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 외에도 IT 기업이라는 특징도 포함된다. 과거 전통적인 기업 입장에서는 사업 확장과 성장을 위해서는 많은 인재가 필요로 했다. 물론 IT 기업도 이에 전혀 해당되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분야에 비해 성장과 사업 확장을 위해 많은 인력이 필요로 하지 않는다. 또한 다양한 기반 시설에 해당하는 인프라 투자도 많이 필요하지 않다보니 대기업에 해당되지 않아도 충분히 탄탄한 중견 및 중소기업들이 존재한다. 매출 규모와 같은 기업적 규모에서는 많이 차이가 나도 실질적으로 개발자로서 받는 혜택은 동일할 수 있다는 것이다.
# 장단점을 가진 중소기업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신입 개발자로서 일을 한다는 건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 대기업의 경우에는 인원이 많고 사업의 규모가 크다보니 업무가 세분화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반면에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인원수가 많지 않다 보니 본인이 담당하는 업무의 범위가 상대적으로 넓을 수가 있다. 예를 들어 대기업 신입 개발자의 경우 특정 부분에 대한 코딩을 요구할 수 있지만 중소기업 신입 개발자에게는 특정 부분에 대한 코딩과 문제 해결 능력을 요구할 수도 있다. 물론 대기업에서도 코딩에 대한 문제점을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요구할 수 있지만 그 일을 담당하는 개발자가 별도로 있다 보니 자신이 맡은 부분이 의외로 작을 수가 있다. 그렇다 보니 중소기업에서 일을 시작한 신입 개발자가 대기업에서 일을 시작한 신입 개발자랑 비교해 보았을 때 프로그래머로써 능력은 동일하게 성장할지 몰라도 개발자로서 능력은 중소기업에서 일을 시작한 신입 개발자가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
여기서 유의할 점은 중소기업이 업무량이 더 많다고 보여지는 것인데 꼭 그렇지만은 않다. 대기업은 사업 규모가 크기 때문에 세분화가 되더라도 각 개발자가 해야 되는 업무량이 적지는 않다. 반대로 중소기업은 사업 규모가 상대적으로 대기업보다 작기 때문에 업무에 대한 세분화가 이루어지지 않았음에도 대기업 이상의 업무량이 요구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본인이 프로그래머만 되고 싶다면 세분화된 일을 반복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결과적으로 개발자를 희망한다면 여러 일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곳이 좋다는 것이다.
# 기업의 크기보다는 본인이 맡을 업무를 이해해야 한다.
앞서 이야기한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차이의 기준은 결국 당사자가 선택과 비교를 잘 해야 한다. 모든 중소기업이 위와 같을 수는 없고 모든 대기업이 필자가 말한 사례와 같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중소기업 중에서도 개발자 인력이 많고 사업 규모가 커서 세분화된 기업이 있을 것이고 대기업임에도 특정 부서에 개발자 인력이 부족해서 여러 일을 도맡아 할 수도 있는 것이다. 필자가 이 질문했던 브로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과거와 달리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차이가 줄어들었으며 특히 개발자라는 직업에 있어서는 더더욱 그렇다는 것이다. 외부적 요인들이 미치는 영향력이 비교적 크지 않게 됨에 따라 기업적 업무 특징을 위주로 원하는 기업을 선택해야 하는 것이 현재의 신입 개발자들의 해야 될 중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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