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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개발자

[미국 개발자] 2년간 써보고 생각이 바뀐 맥북 프로와 엘지 울트라기어 후기

by Henry Cho 2024.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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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을 배척하던 윈도우 개발자

솔직히 나는 Mac (맥), Mac os, iOS, 그냥 애플을 좋아하지 않던 사람이었다. 그렇다 보니 개발에 있어서도 최대한 윈도우 환경 기반에서 작업을 해왔다. 좀 더 솔직해지자면 한국을 너무나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최대한 한국 제품을 사용하기 위해 흥선대원군처럼 윈도우 기반의 국산 브랜드 노트북을 일이나 연구에 있어서도 최대한 사용하려고 해왔었다.

https://brunch.co.kr/@7deb9abd0a6c40f

 

닥터후의 브런치스토리

학생 | 안녕하세요, 미국에서 연구와 공부에 찌들어있는 박사생입니다. 어쩌다보니, 미국에서의 삶이 인생의 반을 넘어가기 시작하면서 겪었던 다이내믹한 유학 생활들을 담아보려고 합니다.

brunch.co.kr

이와 관련된 이야기는 보다 일상적인 브런치에 담도록 하고 본론으로 돌아오자면 지금도 한국 제품을 선호하지만 같은 시기에 개발을 위해 구입했었던 국내 브랜드 노트북 제품에 지속적인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문제점이 발생하면서 본의 아니게 애플의 맥북 프로에 대한 생각이 완전히 바뀌게 되었다.

https://whoishoo.tistory.com/488

 

[미국 개발자] 윈도우만 사용하던 개발자 입장에서 구입한 맥북 프로(Macbook Pro) 14인치 M1 Pro 후기

윈도우만 사용하던 개발자 입장에서 구입한 맥북 프로(Macbook Pro) 14인치 M1 Pro 후기 # Macbook pro 14inch 삼성만 고집하던 필자가 드디어 애플로 오게 되었다. 사실 최근에 겪은 삼성 스마트폰 문제만

whoishoo.tistory.com


# 엘지 노트북의 배신, 배터리의 문제

거두절미하고 내가 구입했던 국산 노트북은 LG의 울트라기어라는 제품이었다. 아무리 클라우드 기반으로 개발 작업이 이루어지는 시대이지만 어느덧 인공지능 개발자에 있어서 틀딱 노인네가 되어가고 있는 나로써는 로컬 환경에서도 어느 정도의 머신러닝을 돌릴 수 있는 노트북이 필요했다. 그렇다 보니 흔히 부모님에게 "저 개발자용 노트북이 필요해요!"라고 하고 게임을 하기 위해서 사는 노트북으로 알려진 게이밍용 울트라기어 제품을 구입하게 되었다.

Figure 1. 이제 그만 고장나...

구체적인 제원은 어차피 검색해서 나올 것이기에 내가 겪은 문제점은 크게 봤을때 배터리이지만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적으로 모두 불안정한 느낌을 줬다. 우선 전원을 연결하는 과정에서 10번 중의 한번 내지 2번 정도는 블루스크린과 동시에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문구가 화면에 나타났다. 다행히 기존 파일이 망가지지 않았고 발생 원인을 파악하다 보니 결과적으로 배터리와 전원 어댑터 간의 문제였다. 아무래도 사용 도중 아니면 부팅 도중에 전원이 연결되면 프로그램 자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될지 몰라서 "아이고 나몰랑"의 느낌으로 에러 메시지를 띄우는 것 같았다.

 

두 번째는 배터리 자체의 문제가 발생했다. 다행히도 한국에서 학회 일정을 소화하던 중에 발생이 되어서 냉큼 엘지 서비스센터로 향했다. 첫 번째는 점검 프로그램에서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다시 제대로 작동되는 것처럼 보여서 문제를 파악할 수가 없었다. 그렇기에 속으로 "제발 미국 가기 전에 망가져라"라는 생각을 하며 한국 일정을 소화해 나갔었다. 그 이유는 국내 제품의 경우 해외에서 판매하는 제품과 부품 호환이 안 되는 경우가 많다 보니 국내 제품을 구입한 경우 국내에서 수리를 받는 것이 가장 최고의 선택이다. 다행히도(?) 배터리가 망가짐에 따라 전반적인 노트북 속도가 거의 메인보드가 망가졌을 때처럼 느려졌고 서비스센터에서 배터리를 새 걸로 바꾸고 나니 문제를 완벽히 해결할 수 있었다. 여기서 한번 더 다행이라고 생각한 부분은 메인보드가 망가지면 새 노트북을 사야 할 텐데 다행히 배터리 문제라서 하드웨어 같이 교체하여 30만 원 내외로 해결할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는 AS 비용에 비교적 큰 돈이 들지 않았다는 점과 금방 수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좋았지만 아무래도 비슷한 시기에 구입했던 맥북과 비교가 될 수밖에 없었다. 로컬 환경에서 머신러닝을 계속 돌리기 때문에 많은 작업량이 동시에 두 노트북 전부에 있었음에도 엘지 노트북에서만 발열이 심해 외부 쿨러를 사용해 왔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품들이 몰려있는 상단 부분에 지속적인 발열이 심했고 결국 배터리가 손상되는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 그 동안 커버를 쳐줬잖아!

사실 그동안 엘지 울트라기어 제품에서 사소한 문제들이 발생할 때마다 스스로 합리화하며 이해하며 사용하고 있었다. 아마 맥북 외에도 삼성 제품을 사용해보지 않았다면 "2년 정도 썼으면 배터리 수리할 수 있지!"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여러 노트북 제품들을 사용해 보면서 심지어 국내 브랜드 제품들도 사용하면서 엘지 그램이랑 울트라기어 제품만에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개인적인 경험을 겪고 나니 엘지 노트북에 대한 실망감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특별히 기능이 부족하거나 가격이나 스펙을 떠나서 내구성에 대한 문제를 겪다보니 다른 타사 브랜드 제품과 비교가 될 수밖에 없었다. 아무래도 노트북을 구입할 때 비교적 큰 금액의 고스펙 노트북을 구입하고 한번 세팅된 개발환경 때문에 오랫동안 노트북을 사용하는 개발쟁이들에게는 이러한 내구성 이슈와 데이터 손실 문제가 크게 와닿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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