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당 포스트는 개인적인 견해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미국 CS 관련 전공 학부생 및 국내 개발자들의 요청으로 작성되었습니다.
# 미국에서 Job 구하기
거두절미하고 연말이 다가옴에 따라 새로운 잡을 찾는 브로들이나 미국 대학교에서 졸업을 앞둔 브로들에게 이력서를 봐달라는 요청이 간간이 들어온다. 매번 질문이 들어올 때마다 짤막하게 Q&A 방식으로 작성해 오던 포스팅을 보고 있자니 시리즈별로 묶어서 나의 경험을 공유하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10년에 가까운 미국 생활과 개발쟁이로써 지내오면서 내가 선택해 왔던 과정들의 결과가 좋았는지 나빴는지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니 내 경험을 다른 브로들에게 공유해보려고 한다.
검색해서 나오거나 Advising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정보를 주구절절 말하는 건 재미없고 내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에 일반적인 부분은 생략하고 내가 학부 졸업생일 때 알았으면 좋았을만한 최신 팁들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사실 최신 팁이라고 해봤자 간단하지만 최근 브로들과 이야기하면서 도움이 되었다고 하는 내용들일뿐이다 (그냥 듣기 좋은 말을 해준 걸 수도 있다). 아무래도 미국에서 잡을 구하는 내용에 있어서 생략된 내용들이 많기 때문에 혹시라도 모르는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지 댓글이나 방명록에 남겨주길 바란다.
# 다 알면서 모르는 링크드인, 채용 담당자를 찾아라!
솔직히 한국에서 잡을 찾기 위해 링크드인을 한다는 신입 개발자 브로들을 본 적은 없다. 한국에서 잡을 찾는다면 회사 공식 홈페이지나 잡코리아와 같은 채용사이트를 통해서 잡을 찾곤 한다. 하지만 미국, 특히 개발자 채용에 있어서 링크드인을 활용하는 건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이다.
https://www.linkedin.com/
여기서 링크드인을 활용하라는 말의 의미는 링크드인 계정을 만들고 프로필을 채워 넣어라가 아니라 채용 담당자나 인사팀에 문의를 하라는 말이다. 링크드인을 통해서 Recruiter라고 불리는 채용 담당자들과 직접적으로 연락을 주고 받을 수 있으며 이를 통해서 바로 채용 면접 단계로 나아가는 케이스가 정말 많다. 마치 미국 대학원에서 입학원서를 그냥 넣는 것보다 직접 교수님께 컨택해서 채용되는 방식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왜냐하면 채용 담당자들도 사람인지라 링크드인을 통해서 채용할 인력을 살펴보고 있고 마음에 드는 인재가 연락이 온다면 당연히 두말할 필요 없이 땡큐베리머치인 셈이다. 그렇다 보니 채용 담당자가 직접 연락을 해서 "너 혹시 면접 볼 생각 없니?"라고 물어보는 경우도 종종 있다 (내가 직접 겪었다).
여기서 유의할 점은 완벽히 준비가 되어 있어야한다는 점이다. 아무래도 직접 담당자에게 연락을 해서 내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다 보니 조금이라도 애매할 경우 웬만해서 채용을 하진 않는다. 그리고 기록이 남아있다 보니 다음번에 지원할 때에도 좋게 보일 수가 없다. 따라서 채용담당자를 링크드인에서 찾았다면 해당 회사에서 하는 업무와 필요로 하는 개발자에 대한 정보를 정리하여 깔끔하게 본인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가장 좋다. 여기서 말하는 깔끔한 정리는 이력서뿐만 아니라 보내는 메시지 또한 짧고 간결함이 생명이라고 생각한다. Simple is best인 셈이다.
두번째로 첫 번째에서 말한 "완벽히 준비"가 잘못 왜곡돼서 자기 객관화가 안된 이력서의 문제이다. 마치 "보부상"같은 이력서들이 상당히 많이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인도 학부생 브로들이 나한테 보내는 이력서들과 메시지 내용들을 보고 있자면 "모두 다 시니어급 이상의 개발자"처럼 보인다. 이력서와 메시지 내용들에 직접 본인들이 "저는 모든지 다 잘하고 할 수 있습니다"로 시작해서 모든 언어와 프로그램 툴들을 다룰 수 있다고 빼곡하고 쓰여있다. 그들이 이제 막 학부 졸업한 개발쟁이들임에도 물론 시니어급 개발자의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천재들일 수도 있지만 만일 그렇지 않을 경우 서로 곤란해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무엇보다 특정 분야의 개발직군에 지원하면서 관련성이 적은 모든 분야의 개발이 이력서에 포함되어 있다면 "개발의 신"과 같은 이력서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채용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마치 5성급 중식 호텔 셰프를 뽑는데 지원한 셰프의 경력을 봤더니 김밥나라 알바, 아웃백 알바, 버거킹 알바 등을 했다고 써져 있는 거와 비슷하다. 한마디로 직접 채용 담당자에게 이력서를 전달할때에는 본인이 지원하는 직군의 초점을 맞춰서 작성이 이뤄져야 하고 프로젝트가 작고 보잘것이 없다 하더라도 관련 있는 것만 작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력서에 대한 부분은 필요에 따라서 따로 포스팅을 하고 본론으로 돌아와서 한가지 잔소리를 덧붙이자면 "제발 Chatgpt를 그대로 가져다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 NLP를 사용해서 이력서나 메시지를 작성하면 바로 눈에 띈다. 정말 소름 끼치게 첫 시작과 전반적인 내용이 흐름이 똑같아서 무서울 정도이다. 물론 이런 거에 신경을 안 쓰는 채용 담당자도 있겠지만 솔직히 나로서는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는다. 대표적인 예 중에 하나가 "I hope your well."로 시작하는 이메일이나 메시지인데 물론 대표적이고 typcial 한 이메일 시작이지만 솔직히 요즘에 보면 그냥 "아 Chatgpt"라고 밖에 생각이 들지 않는다. 또한 이러한 NLP를 사용하게 되면 글 자체가 되게 이해하기 복잡해진다. 한마디로 NLP를 써서 작성하지 말라는 말이 아니라 한번 정도는 직접 다듬어볼 수 있지 않냐는 말이다.
# 링크드인 사기꾼 유의
마지막으로 링크드인에 사기꾼들이 정말 많다. 특히 본인들 프로그램을 돈주고 들어야지 채용 면접을 볼 수 있다고 있다고 하는 식의 "사기"까지는 아니지만 실질적으로 돈을 지불하게 만드는 사람들이 꽤 있다. 물론 정말 나이스한 케이스도 있겠지만 내가 아는 한에서는 제대로 된 채용 담당자가 잡을 구하는 개발자에게 돈을 내라고 하는 경우는 본 적이 없다. 아무래도 모두가 이용하는 플랫폼이다 보니 항상 유의하되, 링크드인을 잘 활용해서 잡의 기회를 넓히기 바란다. 이 글을 보고 있는 개발쟁이 브로들 항상 파이팅이다!
(혹시라도 질문이 있거나 추가 포스팅을 원한다면 정리해서 포스트를 이어 나가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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