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당 포스트는 개인적인 견해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감사합니다.
우선 한 달 반 만에 포스팅이 작성된 점에 대해서 깊이 사과를 드립니다. 마치 몇 년 동안 빈 집에 거미줄을 없애며 들어온 기분이다. 들어오자마자 쌓여있는 댓글들을 보며 죄송하고 감사할 따름이다. 나를 포함하여 개발쟁이들은 신중하시고 한편으로 소심하기 때문에 굳이 쓰잘 떼기 없는 것에 댓글을 달지는 않는다. 그렇기에 댓글이 있다는 것은 효율성을 감안하고 시간을 들여서 로그인 후 작성을 했다는 것이라고 판단하기에 매우 감사할 따름이다.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앞서서, 메타에서 박사급 연구 포지션 채용하고 있다. 올해와 마찬가지로 내년 그리고 내후년까지 머신러닝, 인공지능 그리고 플랫폼 관련하여 박사생 개발자를 찾고 있다. 이번에도 연락이 와서 주변 지인을 추천해 둔 상태이며, 혹시나 다른 개발자 브로들도 관심이 있으면 Meta Career에서도 검색해서 찾아볼 수 있다. 혹시나 나와 작업을 같이 하거나 알고 있는 브로라며 추천서 작성이 가능하니 연락을 주길 바란다. 아래 포스트는 이전 메타 인턴십에 대한 포스팅인데 지금 찾고 있는 포지션과 다르지만 어떤 기본적인 정보가 요구되는지는 해당 포스트를 통해서 살펴볼 수 있다.
https://whoishoo.tistory.com/705
(매일 영어로 글쓰다보니 한국말도 영어도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 인턴을 하는 것이 좋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개발자 인턴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자. 해당 포스트를 준비하면서 정말 많은 고민을 했었다. "인턴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해야할 지, 아니면 인턴을 하지 않아도 개발자로 잡을 구할 수 있을 건지."에 대해서 말이다. 하지만 결론은 "인턴을 하는 것이 좋다."로 정했다.
물론 인턴을 하지 않고도 신입 개발자로 잡을 구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그만큼 본인이 실무에서 일할 수 있는 능력이 준비된 상태라는 점을 어필해야한다. 한마디로 일반적이지 않는 다소 특별한 케이스이며 어려운 길을 선택해서 가야 한다. 따라서 여러 이유를 배제하고 정말 현실적으로 왜 개발자 인턴을 해야 하는 지를 살펴보도록 하자.
# 미국 애들은 다하는데, 너는 뭔데?
직설적으로 말해서 미국 애들은 인턴 경험이 다 있다. 여기서 "다" 있다는 것은 개발자 취업에 있어서 경쟁력이 있는 친구들 기준이다. 유학생의 경우 시작부터 페널티를 가지고 시작할 수밖에 없다. 언어를 비롯하여 개발 능력까지 현지 친구들과 동일하다고 할지라도 일단 외국인이라는 점에서 페널티를 가지고 간다. 거기에 아무리 인종차별이 없다고 할지라도 아시안이라는 페널티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건 예민한 부분이라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내가 겪었던 경험과 지금까지 겪고 있는 바로는 "외부인"이라는 인식이 있었고 그 부분을 깨고 들어가야 한다는 페널티가 있었다. 한마디로 출발선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빠르게 달려야 하는 것은 기본이고 최대한 출발선의 갭 차이를 줄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 미국 회사에서 인턴십을 보는 이유는?
정말 다행스럽게도 개발자 직군은 이러한 사회적 갭 차이가 상대적으로 적다고 생각한다. 다른 직업에 비해서 외국인이지만 충분한 능력을 증명해낼 수 있다면 그만큼 인정받을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인턴십은 미루지 말고 챙겨둬야 할 중요한 취업 전략 중에 하나인 셈이다. 모두가 알겠지만 미국 기업들이 인턴십을 한 개발자를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는 "기본기"가 되어 있을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군대를 아직 안간 친구들"과 "군대를 다녀온 군필자 친구들"을 다르게 생각하는 이유는 군대에서 특별한 기술이나 전투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서라기보다는 사회생활을 해본 "기본기"가 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미국 기업들도 특히 개발자에 있어서 기본부터 가르쳐야 하는 신입 개발자와 인턴을 통해서 튜토리얼을 마친 신입 개발자가 있을 때 당연히 인턴을 통해 튜토리얼을 한 번이라도 더 해본 개발자를 채용하고 싶은 것이다.
물론 인턴십에서 관련 직무와 겹치거나 정말 스페셜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또한 인턴을 하더라도 솔직히 정말 어려운 것을 시키지도 않을 뿐더러 본인이 하고 싶은 걸 다 하는 것이 아니기에 개발자로서 회사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간접 경험 정도가 된다는 것을 다른 기업들도 모두 이해하고 있다.
결국 미국 기업에서 IT 기업 인턴십이 있다면 "음 이 친구는 튜토리얼을 끝냈구만." 이 정도로 생각하지 정말 특별하게 뭔가를 요구하거나 기대하지는 않는다. 다만 회사 방침이 아무래도 조금씩 다르다 보니 동일한 회사에서 인턴십을 했던 신입 개발자를 선호하며, 인턴십을 하는 것 자체가 회사에 손해이기 때문에 웬만해서는 당사에서 인턴십을 했던 신입 개발자들을 채용하려고 하는 것이다.
# 한국 인턴도 되나요?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번 포스트는 현실적으로 미국에서 개발자 잡을 구하는데 인턴이 필요한가? 에 대해서 작성된 글이다. 그런 관점에서 한국 인턴을 비롯하여 한국에서 일한 경험을 사실상 인정 받기가 어렵거나 인정을 받더라도 다운 그레이드돼서 인정을 받는다. 개발 능력과 별개로 아무리 한국이 많이 알려졌다고 하나 미국 기업 입장에서 한국은 "작은 나라"에 불과하다. 물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개발자보다는 한국에서 경험을 쌓은 개발자가 인정을 받겠지만 동일한 조건에 있는 미국 신입 개발자와 한국 신입 개발자가 있다면 당연히 미국 개발자를 채용할 수밖에 없다. 물론 한인 기업을 비롯하여 글로벌 기업에서 한국어를 할 수 있는 개발자 채용을 원한다면 당연히 여기서는 미국 신입 개발자에게 페널티가 적용되겠지만 일반적으로 다수의 미국 기업에서는 아무래도 한국에서의 경험보다 미국에서의 경험을 쌓은 개발자를 채용하고 싶어 한다.
차별을 떠나서 객관적으로 보더라도 외국에서 개발 경험을 쌓은 사람을 이력서 한 장으로 판단하기가 어렵다. 심지어 미국 내에서 경험을 쌓은 사람도 판단하기 어려운데 거기다가 외국인이면서 외국에서 경험을 쌓은 사람을 채용하기가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니다. 그렇다 보니 가장 쉽게 서류 평가에서 판단할 수 있는 요소들 중에 하나가 바로 인턴 및 경력에 대한 부분인 셈이다.
# 많이 할 필요도 없다
가끔 CS 전공 유학생 브로들 중에 인턴이 곧 나의 경력이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는 걸 알아둬야 한다. 앞서 이야기한 내용과 같이 인턴은 "기본기"가 되어 있는지를 판단하는 하나의 "자격증"과 같다고 보면 된다. 따라서 인턴십을 굳이 많이 할 필요도 없이 방학기간 중에 한번 정도만 해도 충분하다. 이후에 본인이 지원하려는 직군에 맞는 프로젝트를 수행해 나간다면 충분히 외국인이라는 페널티를 가지고 있음에도 원하는 기업에 쉽게 취업할 수 있으며 연봉 협상에 있어서도 유리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개발자 채용에 대한 데이터를 Degree별로 정리해서 공유해 볼까 하는 욕심을 부려본다. 한마디로 Data visuallization을 통해서 한눈에 어떤 위치에 개발자 잡이 있는지를 정기적으로 공유할까 하는데 개발자 브로들의 생각이 궁금해서 글을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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