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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개발자

[미국 개발자] 미국에서 잡 구하기 #05 - 한인 컨설팅 회사

by Henry Cho 2024.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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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포스트에는 개인적인 견해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졸업을 앞둔 미국 CE, CS 전공 유학생들의 질문으로 하여금 작성된 포스트입니다.


# 내가 몰랐던 한인 컨설팅 회사

최근까지도 나는 컨설팅 회사에 대해서 들어본 적도 경험해 본 적도 없었다. (어느덧 늙은 꼰대가 되어서인지는 몰라도) 컨설팅 회사에 연락해서 잡을 구하는 것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못했고 고민조차도 하지 못했었다. 10년 전 구닥다리 마인드를 가지고 있었던 나로서는 한인 회사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근래에 들어서 내가 이야기를 들어오던 한인 회사의 이미지가 정말 많이 바뀌었다는 걸 깨달았다.

 

https://whoishoo.tistory.com/757

 

[미국 개발자] 미국에서 잡 구하기 #02 - 잡코리아 USA

* 해당 포스트는 개인적인 견해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2022년 미국 CS 관련 전공 학부생의 요청으로 작성된 포스트의 업데이트 버전입니다.#  호불호가 강한 한인 회사이전 포스트 "미국에서 잡

whoishoo.tistory.com

 

그러던 중에 CS, CE 전공으로 미국에서 졸업하는 유학생 브로들이 한인 컨설팅 회사에 대해서 물어보기 시작했다. 특히 (어쩌다보니 시리즈물이 되어가고 있는) "미국에서 잡 구하기" 포스팅을 하고 나서 컨설팅 회사와 관련된 질문들이 쏟아지기 시작했는데 내가 직접 경험한 바가 없기에 함부로 말하기가 곤란했었다. 하지만 주변 유학생 브로들과 소통하면서 컨설팅 회사에 대해서 모르던 사실들도 들어보게 되고 여러 유학생 브로들이 한인 컨설팅 회사에 대해서 질문을 해주면서 포스팅을 하기로 마음을 먹게 되었다. 

 

이왕 포스트를 해보기로 했으니 미국에 있는 컨설팅 회사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알아보기 시작했다. 지금 잡 (Jobs)을 구하는 유학생 브로들 뿐만 아니라 미국 현지 개발자로 일을 하고 있는 친구들에게도 컨설팅 회사에 대해서 물어보았다. 막상 주변 브로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나만 몰랐던, 유용할 수 있는 정보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되어서 놀랐다.

 

그래서 장난삼아 친구들에게 "왜 나에게 이런 고급 정보를 알려주지 않았어?"라고 물어봤을 때 친구들이 솔직하게 말하는 공통점 중에 하나가 "사실 조금 창피했었다"였다. 아무래도 본인이 능력이 없어서 컨설팅을 통해서 잡을 구했다고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인 것 같았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잡을 구하는데 있어서 창피할게 뭐가 있냐는 것이다. 나 또한 컨설팅 회사로 하여금 더 좋은 오퍼를 받는다면 무조건 했을 것이다. 물론 진흙탕에서 허우적대듯이 하나하나 알아보고 지금까지 해왔기에 많은 경험과 지식을 가지고 있고 내 인생은 내가 노력해서 나가야 하는 운 0에 수렴하다 보니 직접 찾아서 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다만 내가 아니라 그저 빨리 잡을 구하고 싶은 브로들에게 있어 굳이 나와 같은 방법으로 미국에서 잡을 찾을 필요가 없어 보였다. 

 

따라서 이번 "미국에서 잡 구하기" 포스트에서는 컨설팅 회사와 컨택해서 일을 찾아본 유학생 브로들의 의견과 내가 직접 특정 업체와 컨택에서 느낀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한다.


#  컨설팅 회사의 조건은 각기 다르다.

사실 최근까지 컨설팅 회사와 컨택한 친구한테도 들은 이야기지만 컨설팅 회사에서 제시하는 오퍼가 항상 좋은 건 아니다. 주변 미국 개발자 친구들이 있다보니 일을 하다가 헤드헌팅을 하는 회사에 대해서는 자주 들어봤다. 미국에서 헤드헌팅 회사가 연락을 주기도 하지만 잡 (Jobs)을 찾을 때 아무래도 귀찮다 보니 컨설팅 회사와 연락해서 잡을 찾는 친구들의 이야기도 종종 들을 수 있었다. 솔직히 말해서 헤드헌팅과 컨설팅 회사가 회사와 인재를 연결해 주는 과정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개발쟁이인 내 입장에서 친구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잡을 찾기 귀찮은데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기업과 인재를 연결해 주는 곳"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고 더 솔직하게 말해서 그냥 차이를 느끼진 못했다.

 

컨설팅 회사의 오퍼가 좋지 않다는 케이스로 최근 내 친구가 경력직 오퍼를 받은 사례가 있다. 미국의 유명한 이삿짐 및 트럭을 빌려주는 업체의 면접을 본 내 친구 역시도 미국 컨설팅 업체를 통해서 연결이 되었다. 문제는 1년 계약직으로 평가가 이뤄지고 이후에 마음에 들면 정규직 채용으로 바꿔준다는게 미국 컨설팅 업체의 의견이었다. 또한 1년 동안은 해당 기업이 아닌 컨설팅 업체 소속으로 있어야 하며, 근로 복지 혜택이 전혀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였다. 한마디로 연봉은 올려 받을 수 있지만 1년 동안 충분한 역량을 보여주지 못하면 계약이 파기된다는 말이었다.

 

모든 미국 컨설팅 회사의 계약 조건이 위와 동일하지는 않다. 각 업체나 기업마다 조건이 다를 수 있으며, 이는 한인 컨설팅 회사도 동일했다. 심지어 동일한 잡 포지션을 제안받았음에도 업체에 따라서 책정되는 연봉이 달랐다. 이전까지만 해도 잡 포지션이 같은 경우가 많지 않기에 암묵적으로 "업체마다 조건이 다를거야"라고 의심은 하고 있었지만 실제로 동일한 잡 포지션에서 다른 연봉과 복지 조건을 보고서는 확신할 수 있었다. 따라서 컨설팅 회사와 컨택을 해서 잡을 구하는 걸 진행하더라도 어떤 업체와 진행하냐에 따라서 조건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한다는 것이다.


# 한인 컨설팅 회사의 장점

너무 마음이 아픈 이야기일 수 있지만, 정말 솔직하게 말해서 본인이 혼자 원하는 잡을 찾을 수 있다면 직접 컨택해서 지원하고 일을 하면 그만이다. 나 또한 그래왔기 때문에 누구나 충분히 가능하며, 꼭 컨설팅 회사를 통해서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미국 개발자, 특히 미국 유학생의 경우에는 현지인들보다 훨씬 더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고 입증해내야 한다. 그냥 인턴을 했고 개발 능력이 뛰어나다를 넘어서 발표, 면접, 소통 등 모든 면에 있어서 준비가 되고 여러모로 패널티를 가지고 시작할 수밖에 없다. 특히 아무리 능력이 좋더라도 "비자"라는 문제가 기업 입장에서는 복잡하고 귀찮은 문제이기에 웬만해서는 거절하는 편이다.

 

나는 운이 좋아서 지금의 포지션까지 찾아왔지만 돌이켜보면 유학생 브로들에게 쉽지 않은 일이라는 걸 정말 많이 공감한다. 따라서 나는 한인 컨설팅 회사를 직접 알아보는 것과 동시에 고려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이 든다.

 

우선 한인 컨설팅 회사가 미국 컨설팅 회사보다 잡이나 인재 풀이 크냐라고 한다면 솔직히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인 컨설팅 특히 한국 유학생 대상으로 진행하는 업체의 경우에는 한국 유학생을 필요로하는 기업들을 집중적으로 매칭시켜 준다. 한마디로 미국에 진출한 기업의 채용 공고를 살펴보면 한국어와 영어가 둘 다 되는 "Bilingual"를 찾고 있으며, 거기다가 "영주권 및 비자 스폰서십이 된다"라는 내용을 같이 적어 놓기도 한다. 이 말인즉슨 그냥 미국 대학을 졸업한 유학생을 찾고 있어요라고 말하는 거와 동일하다.

 

이러한 잡들을 직접 찾아서 지원하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렵고 힘든 일이라는 걸 안다. 심지어 특정 잡 포지션은 기업에서 컨설팅 회사에만 공고를 주고 원하는 인재를 찾아달라고 하니 채용 공고 자체를 찾을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점에서 흥선대원군 같이 굴었던 나처럼 고집스럽게 혼자서만 찾지 말고 컨설팅 업체를 통해서 같이 잡을 구하다 보면 원하는 잡을 찾을 수 있는 확률을 높일 수 있다.


# 한인 컨설팅 회사의 단점

내가 한인 컨설팅 회사로부터 잡을 찾아서 채용된 적이 없기 때문에 아래의 단점들은 실제로 주변 유학생 브로들, 미국 현지인 친구를 제외한 한국 유학생 CE, CS 전공 학부 졸업생들에게 들은 단점들을 종합해 보았다. 최대한 공통적으로 말한 내용만 작성해 두었으나 각각 개인적인 견해가 포함되어 있으니 참고만 하길 바란다.

 

1) 연봉이 너무 작아요.

페이 부분에 있어서 비교적 많지 않다고 하는 브로들이 많았다. 근데 이것도 천차만별인 게 어떤 업체에 문의하고 진행하냐에 따라서 연봉이 커질 수 도 있기에 단점이라고 단정하여 말하기가 어렵다. 또한 사실상 미국 컨설팅 회사도 마찬가지로 연봉 책정이 되다 보니 직접 채용을 알아봤을 때보다 연봉이 낮게 책정될 수 있기에 한인 컨설팅 회사만의 단점이라고 말하기는 애매하다. 다만 한 가지 동일하게 말하는 점은 업체마다 책정된 연봉이 다르며, 심지어 같은 포지션임에도 연봉이나 복지가 다르게 나와 있다고 한다.

 

2) 내가 원하는 잡 (Jobs)이 아니에요.

다음으로 잡 선택의 폭이 좁다. 이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일단 미국에 진출된 한국 기업을 중심으로 잡을 매칭 해준다고 하면 당연히 잡에 대한 풀이 미국 기업보다 작을 수밖에 없다. 내가 원하는 직업이 아니거나 나와 관련성이 떨어진 전공에 대한 직업 매칭이 이뤄질 수 있다. 여기서 고려해야 될 부분은 사실상 한 가지라고 본다. 당장의 취업도 중요하지만 이후에 이직을 하거나 경력직 채용이 될 때 본인이 해당 분야로 계속 나아갈 생각이 있는지 말이다.

 

3) 같은 포지션인데 연봉이 달라요.

세 번째로 갭이 크다. 이것 또한 사실 한인 컨설팅 회사의 특징이라기보다는 미국 컨설팅 회사도 마찬가지인 단점 같다. 내가 여러 브로들에게 들어본 결과로는 컨설팅 회사에서 제시하는 조건에 대한 갭이 크다는 것이다. 같은 포지션임에도 불구하고 페이나 복지가 달랐다. 심지어 다른 잡 포지션의 경우에는 몇 만불 차이가 날 정도로 달라지기도 했다. 예를 들어 A 브로가 B 브로보다 경력이 많음에도 A 브로는 4만 9천 불을 받고 B브로는 7만 불을 받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 직접 컨택해 본 한인 컨설팅 회사

친구나 브로들에게 들은 정보로만 포스트를 제공하는 건 내 심산에 맞지 않아, 직접 한인 컨설팅 회사들과 컨택해서 간단한 질문을 했다. 아무래도 지금 당장 내가 컨설팅 회사와 계약해서 잡을 찾고 있는 단계가 아니다 보니 구체적인 질문을 할 수는 없었다. 그분들의 시간을 뺐을 수 없기 때문에 정말 간단한 사실적인 질문을 했다. (왜냐하면 추후에 좋으면 나도 해보려고 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물어본 건 신입, 즉 미국 유학생 CS, CE 학부 졸업생만 담당해 주는지였다. 물어본 업체들에게서는 공통적으로 석사 또는 박사도 매칭이 가능하다고 했다. 또한 경력직에 대해서도 헤드헌터처럼 오퍼를 주거나 잡을 알아봐 달라고 요청이 들어오면 기업과 연결을 도와준다고 한다. 한마디로 컨설팅 회사이지만 헤드헌터처럼 경력직 또한 연결해 주는 일을 하고 있었다.

 

두 번째로 언제쯤 컨택해서 프로세스를 진행하는지였다. 대부분의 한인 컨설팅 회사의 경우 2달에서 3달 전부터 시작하기 권유했다. 이는 석사 또는 박사뿐만 아니라 신입 개발자로 잡을 알아보는 학부 졸업생에게도 해당되는 내용이었다. 미리 컨택해도 잡 연결이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으니 우선 본인이 직접 알아보다가 3달 전부터 컨설팅 회사에 문의를 희망하면 알아보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 번째로 비용이나 수수료에 대해서는 내가 물어보기 어렵기 때문에 실제로 컨설팅 회사를 통해서 잡을 구하거나 구했던 브로들에게 물어봤다. 대부분의 경우 비용을 직접적으로 요구하는 한인 컨설팅 회사는 없었다고 한다. 다만 페이가 다른 것으로 보아 회사에서 가져가는 수수료가 있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으나 내가 직접 경험한 바가 아니니 확실한 정보는 아니다.


# 결론

결과적으로 이 글을 읽는 신입 개발자 브로들의 경우 한인 컨설팅 회사를 고려해 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나처럼 모든지 직접 해봐야 하는 성격이고 특정 분야에 대한 준비가 되어있다면 스스로 하는 것이 좋으나 솔직히 말해서 모두가 그럴 필요는 없었다. 또한 한인 컨설팅 회사 중에서도 연봉을 많이 받는 잡을 연결 해주거나 복지와 비자 스폰서십이 모두 보장이 되는 곳들이 많이 있었고 브로들도 이런 부분에 있어서 만족하고 있었다. 어디인지는 아무래도 내가 말해줄 수는 없지만 혹시라도 정말 궁금한 브로는 따로 물어봐주면 내가 들은 업체들을 공유해 주겠다.

 

아무튼 개인적인 생각은 직접 6개월 전부터 잡을 알아보다가 3개월이나 2개월 전부터는 한인 컨설팅 회사와 같이 알아보는 것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특히 한국에 다시 돌아갈 생각이 있거나 비자 문제가 있는 브로들의 경우 유학생의 상황을 알고 있는 한국 기업에서 일을 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미국 유학생, 미국 개발자 브로들 모두 파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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