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O's Q&A] 승무원에서 개발자가 될 수 있을까요?

Q: 최근 코로나 때문에 승무원을 그만두고 고민하다가 개발자에 대해서 알아보고 있는데

비전공자이면서 승무원 출신인데 개발자로 취업이 가능할까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하여 승무원을 그만두시거나 승무원 준비를 하시던 분들께서

개발자 쪽으로 오시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사실 승무원 출신인데 개발자가 될 수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승무원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직종에 계시던 분들도 비전공자 개발자로 도전하고 성공한 케이스가 많기 때문이다.

 

Bro들 중에서도 컴퓨터와 전혀 다른 학과에 있던 친구들이 필자의 꼬임에 넘어와

비전공자이지만 프로그래머로써 또는 프로그래밍 기획자로써 일을 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다행히도 비전공자 개발자 Bro들이 만족하며 생활하고 있어 필자는 살아있다.

 

승무원을 하다가 그만두고 프로그래밍 쪽을 공부하려는 생각을 가진 Bro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승무원 관점에서 프로그래머로써 일을 한다면 어떠한 장점과 유의사항이 있는지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장점 #01

능력 위주의 평가

프로그래머 세계는 5년 전만 비교해보아도 정말 많이 달라졌다.

4차 산업 시대가 도래하면서 보다 더 능력 위주의 평가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개발자를 꿈꾸는 승무원분에게는 큰 기회일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능력만 있으면 그 자체로 인정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미국과 같이 한국도 완전 능력제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5년 사이에 정말 많이 변했다고 필자는 느낀다.

그렇기에 프로그래밍에 대한 집중과 선택적 공부가 이루어진다면 개발자로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본다.

특히 승무원 출신 분들은 엄격한 시스템과 진상 손님들로부터 단련된

신체적, 정신적 능력은 상대적으로 단기간에 개발자로서 성공할 기본 베이스를 갖추고 있다.

 

장점 #02

프로그래밍 분야의 다각화

아마 요즘 젊은 분들은 잘 모를 수도 있지만 닷컴 버블 개발자와 현재 개발자와는 차이가 있다.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개발자는 실무에서 배워서 실력을 키워나가는 분위기이었다.

그렇다 보니 능력 위주 평가도 다른 직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지만

아무래도 학벌이나 다른 외적인 부분의 평가가 이루어졌다.

 

하지만 현재는 프로그래머라는 직업 내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래머가 존재한다.

한마디로 프로그래머라는 직업 자체가 다변화와 전문화가 되어 버렸다는 것이다.

물론 기본적인 내용은 동일하지만 다양한 분야에서 프로그램을 활용하다 보니 구체적으로 들어갈수록 차이가 있다.

 

필자도 모든 프로그래밍을 잘하고 싶지만 사실상 필자 분야의 공부만 하기도 끊임이 없다.

왜냐하면 새로운 내용이 매 순간 나오기 때문에

개발자는 자체적으로 자신의 분야에 대한 업데이트를 지속적으로 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승무원이라는 개발자와 전혀 다른 직업이었더라도

프로그래머 직업에 대한 집중과 선택을 잘한다면 특정 전문 프로그래머로써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

 

장점 #03

영어

승무원 출신 개발자에게 정말 큰 장점은 영어이다.

솔직히 영어 외의 다른 언어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물론 추후에 중국어의 경우 워낙 중국 개발자가 많다 보니 자료 참고할 때 도움이 된다.

필자도 영어 한국어 자료가 없으면 중국어로 검색해보기도 한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영어가 기본이 되어야 한다.

개발자 중에서는 영어가 안되서 따로 영어를 공부할 정도로 영어는 매우 중요하다.

영어 공부를 하지 않던 비전공자 개발자들도 영어 때문에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프로그래밍을 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영어를 알아야 하는데

영어는 단기간에 배운다고 이루어지지 않는다.

프로그래밍 배우기도 벅찬데 영어까지 배우기에는 사실상 힘들다는 것이다.

 

승무원 출신의 경우 다르다.

기본적으로 영어를 할 줄 알기 때문에 프로그래밍 공부를 하는데 훨씬 수월하다.

간단한 예만 살펴보더라도 프로그래밍 기능에 대한 설명이 한국어보다 영어가 이해하기 편할 때가 있다.

왜냐하면 영어에서 한국어로 직번역되다보니 익숙지 않은 용어로 더 헷갈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 외에도 승무원이었기에 advantage를 얻을 수 있는 부분이 많겠지만

필자가 결과적으로 보기에는 사회적 트랜드의 변화와 프로그래머라는 직업 특성,

그리고 승무원의 체력과 정신력, 언어적 능력이 개발자로서 도전하기에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프로그래밍 공부를 하기 전에 꼭 고민해야 될 부분도 있다.

 

유의사항 #01

업무 스타일

프로그래머는 대부분은 자신과의 싸움이다.

물론 다른 개발자와 상호 소통과 협업이 중요하지만 본인이 맡은 부분을 해내지 못하면 필요가 없는 부분이다.

배운 내용을 토대로 활용과 응용하여 프로그램을 완성해나가야 하며,

해결되지 않는 경우 몇 시간을 앉아서 해결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을 넘어가는 게 아니라 24시간을 앉아서라도 이해하고 가야 한다는 것이다.

필자의 경우 미국 학생들은 대학교를 오기 전에 코딩 수업을 다 듣고 오다 보니 1학년 때에는 지옥과 같았다.

다른 학생들은 다 이해하지만 필자는 이해하지 못해서 20시간 같은 문제로 고민을 하기도 했다.

 

여기서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은 업무 스타일이 정말 다르다는 것이다.

결국 자신의 적성과 개발자라는 직업이 현실적인 부분에서 타협이 가능한지를 살펴봐야 한다.

 

유의사항 #02

승무원과 같은 전문성을 가진 직업

필자가 알기로는 한국에서 승무원이 되는 길이 매우 매우 매우 어렵다고 한다.

개발자는 승무원과 비슷하면서 조금 다르다.

 

개발자가 되는 것은 어렵지 않다.

Hello라는 코드를 작성해도 개발자이다.

개발자는 누구나 될 수 있지만 개발자로서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전문성을 가져야 한다.

 

승무원이 되기 위해서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노력했다면,

개발자로서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공부에 대한 시간적 투자와 프로그래밍에 대한 적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아무리 시간을 많이 들여 공부를 했더라도 응용할 수 없다면 능력 인정을 받지 못한다.

이 말인즉슨, 능력만 있다면 인정을 받을 수 있는 직업이지만

아무리 오래 공부했더라도 능력이 없으면 인정받지 못한다.

 

또 다른 점은 전문성을 갖춘 직업이 공통적으로 가지는 치명적 단점은 전문적이라는 것이다.

프로그래머가 되기 위해 시간적 투자와 노력을 하여 잘 맞으면 문제가 없다.

하지만 열심히 프로그래밍 공부를 하다가 개발자라는 직업이 적성과 흥미에 맞지 않는다면 문제가 발생한다.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어도 다른 직업을 가서 프로그래밍 공부한 것을 활용하기가 어렵다.

프로그래밍 자체가 다른 분야에서 사용되지 않을 뿐 아니라

100% 알지 못하는 프로그래밍 지식은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마치 자동차 바퀴와 문만 있다고 자동차가 완성된 것이 아니라 자동차 전체를 만들어야 완성되듯이

개발자의 경우 중간에 공부를 그만두면 이도 저도 아니게 된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

시작하기 전에 진지하게 고민을 해봐야 한다.

결과적으로 승무원이었기에 개발자로서 성공할 수 있는 긍정적인 요소도 있지만

정말 많이 고민해봐야 하는 부분도 있다.

 

문제는 여기서 또 발생하는데 고민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는 것이다.

전혀 다른 분야이기에 아는 지식이 없어 고민을 어떻게 할지도 모르는 건 당연한 것이다.

마치 필자보고 외항사 갈 거야 내항사 갈 거야를 선택하라고 하면 뇌 정지가 오는 거와 같다.

 

프로그래머라는 직업에 관심이 있지만 어떻게 시작할지 모른다면,

직접 물어봐도 좋고 댓글로 물어봐도 좋다.

필자가 아는 부분 내에서 포스팅으로 도움을 줄 수도 있고

앞선 승무원 비전공자 Bro들과 공부하면서 무엇을 힘들어했는지 알고 있기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필자도 힘들게 공부했던 그 시절이 기억나기에

갑작스러운 사회적 변화에 고민이 많은 분들이 있다면 시간이 되는 한 도움이 되고 싶다.

프로그래밍을 좋아하는 Bro라면 언제든지 환영이다.

물론 인성은 좋아야 하고 아이스 아메리카노 정도는 사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