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O's Q&A] C++ 다음으로 어떤 프로그래밍 언어를 공부해야 할까요?

Q: C++ 다음으로 어떤 프로그래밍 언어를 공부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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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에 따라 사용하는 언어는 가지각색이다. 특히 4차 산업 시대에 들어서면서 다양한 분야에 SW가 활용되다 보니 분야와 상황에 맞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선택적으로 골라서 사용되고 있다. 물론 점차적으로 파이썬이 전반적인 분야에서 독식하는 형태를 보이는 건 사실이다. 워낙 사용하기가 편하다 보니 파이썬 언어 기반으로 사용하지 않던 분야에서도 파이썬을 기반으로 한 툴이 개발되고 있다. 프로그래밍 관련 학과 학부생이나 컴퓨터와 관련 없는 학부생이지만 전과를 하지 않고 프로그래밍을 배우는 학생들이 프로그래밍 언어에 대한 고민을 많이들 가진다.

위의 Bro도 C++ 언어를 학부때 배우고 자기 계발의 목적으로 다른 프로그래밍 언어를 공부하려고 한다고 필자에게 이야기를 했다. 순전히 공부하는 즐거움이라면 C++ 언어 외에도 다른 프로그래밍 언어를 시간 투자를 해서 공부하는 것에 동의할 것이다. 하지만 학술적인 공부가 아닌 자신의 발전이 목표라면 무조건적으로 프로그래밍 언어를 공부하는 것은 시간 낭비이다.

 

프로그래밍 언어보다는 분야에 맞는 공부를 선택

질문을 했던 Bro의 경우는 자신이 가고 싶은 분야가 정해졌다고 처음에 필자에게 이야기를 했다. 하지만 이야기를 나눌수록 가고 싶은 분야가 아니라 처음 배웠던 C++이라는 언어에서 갈 수 있는 분야를 선택했던 것이었다. 그렇다 보니 분야에 맞는 공부를 하기보다는 다른 언어를 공부하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언제나 그래 왔듯이 필자는 개발자를 꿈꾸는 학생이라면 무조건적인 공부보다 자신이 하고 싶은 프로그래밍 분야를 선택하고 집중적으로 공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 분야를 완벽히 알지도 못하면서 이것저것 다루다 보면 시간은 가고 결과적으로 알긴 아는데 아무것도 못하는 개발자가 되어 버린다. 그렇다 보니 막상 졸업을 하고 취업을 알아보거나 석사 과정을 선택하려 할 때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하다. 따라서 우선적으로 자신이 어떤 분야의 공부를 집중적으로 할 것인지, 그리고 해당 분야를 생각해 봤을 때 자신이 즐겁게 일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해봐야 한다. 물론 학부 때 생각한 것이 미래의 내 분야가 아닐 수도 있고, 막상 일을 해보니 적성에 맞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자신의 목표가 정해져야 프로그래밍 공부의 속도도 빨라진다.

 

프로그래밍 언어를 잘하는 건 프로그래밍을 잘하는게 아니다.

프로그래밍 언어를 많이 안다고해서 능력 있는 프로그래머가 되는 건 아니다. 프로그래밍 언어는 마치 요리에서 재료와 같은 역할이다. 많은 재료를 손질하고 다룰 줄 안다면 다양한 요리를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재료 손질만 할 줄 알고 요리하는 방법을 모르면 전혀 쓸모가 없다. 프로그래밍 언어도 마찬가지이다. 프로그래밍 언어를 기반으로 해당 언어를 사용하는 툴을 잘 다루고 결과적으로 만들고자 하는 프로그램을 완성할 수 있다면 프로그래머로써 인정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프로그래밍 언어만 알고 실질적으로 알고리즘이나 기능적인 이해도가 부족하여 프로그램 개발에 필요한 응용력이 떨어지면 사실상 프로그래머가 아니라 그냥 프로그래밍 언어를 알고 있는 사람일 뿐이다.

 

In Conclusion,

솔직히 프로그래밍 공부를 하다보면 욕심이 난다. 영화에서 보듯이 눈 감고도 타이핑하듯이 프로그램 개발을 착착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필자도 다양한 분야에서 인정받는 프로그래머가 되는 게 꿈이다. 하지만 현실에서 필자가 모든 것을 한꺼번에 습득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천재가 아니기에 자신의 분야에 집중하면서도 사이드 프로젝트나 시간이 내서 틈틈이 자기 계발을 해 나가면 된다. 이제 막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우고 흥미와 욕심에 다른 언어도 배우고 싶은 건 사실이다. 또한 다른 언어를 배우는 게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자기가 집중해야 할 분야를 알고 다른 분야에 대한 공부를 하는 것과 본인이 해야 될 분야를 모르고 이것저것 공부를 하는 것은 확연한 차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