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개발자가 될 수 있을까요?
# 은퇴 후의 개발자로 일을 할 수 있을까?
연구원으로 일하기 전에 프로젝트로 만나왔던 지인 아재분들 중에서 이따금씩 연락이 종종 오시는 경우가 있다. 아재라고 해봤자 사실 이제 40대 정도 되시는 젊은 아재분들이 신데 프로그램 개발이라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물어보고자 연락이 온다. 은퇴 후 개발자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질문을 해 온 브로 역시 이전 프로젝트 때 알게 된 아재 브로인데 은퇴 후의 일을 고민하던 중 진지하게 개발자라는 직종을 알아보게 되어 글쓴이에게 물어본 경우였다.
글쓴이도 늙었다는게 느껴지는 부분이 은퇴를 걱정하는 세대가 완전 아재에서 글쓴이 기준에서 젊은 아재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80년생들 브로들이 은퇴 준비를 위해서 고민하고 있고 은퇴 후 할 수 있는 일들을 고민하는데 그중에 하나가 프로그래머가 되었다. 한마디로 시니어급 개발자가 아니더라도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는 주니어급 또는 미들급 개발자로 실력을 쌓아서 지속적인 사회 활동을 이어가고 싶어 하는 것이다. 거두절미하고 글쓴이는 단호하게 말할 수 있는 결론은 할 수 있다는 것이다.
# 최소 5년 전부터 준비해야 된다.
은퇴 후 개발자로써의 라이트 하게 일을 할 생각이라면 글쓴이는 적극 찬성이다. 국내 개발 인력이 부족한 시점에서 지속적인 개발자를 필요로 하는 수요가 있을 것이며, 상대적으로 나이가 고려되지 않는 개발자 직업 특성상 괜찮은 선택지 중 하나이다. 최근 개발자 붐이 줄어들면서 개발자 수요가 줄어들었다고들 하지만 사실상 또 그렇지만은 않다. 기업 입장에서는 로우 코딩 (Low-coding)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서 적은 개발자 인력만으로도 기존의 개발 업무가 가능해지다 보니 능력 있는 개발자 채용만을 원하게 되었다. 따라서 고도의 전문 인력이 아니더라도 각 위치에 맞는 능력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면 기업 입장에서 충분히 매력적인 인재라는 것이다. 또한 충분한 능력만 된다면 재택 업무가 가능하며 출근을 하더라도 신체적 노동 없이도 업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은퇴 후 직업으로 꽤 매력적이다.
이런 조건을 알고 있기에 질문을 한 브로 역시도 개발자로써 은퇴 후 삶을 고민하고 있었다. 다만 개발자로서 일을 시작하고 싶다면 최소 5년 전부터 준비가 필요하다. 비전공자 중에서 젊은 신입 개발자들 중에서는 몇 개월 국비 지원 학원을 다니며 단기가 스파르타식으로 공부하여 개발자로 일을 하는 사례도 들어봤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쓴이가 최소 5년 이상 준비 시작이 필요하다고 말한 이유는 은퇴 후 일을 하려는 브로들은 젊고 유망한 개발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브로들은 은퇴 후에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은퇴하기 전에 준비를 희망한다. 그래야지만 사회생활을 연속적으로 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현실적인 조건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재 업무를 하면서도 가족들과의 생활이 있을 경우 가족들과의 시간을 보내면서 추가적으로 은퇴 후의 삶을 위해 개발 공부를 한다는 건 쉽지 않다. 또한 젊은 개발자들처럼 빠르게 공부 내용을 습득하고 따라가기가 쉽지 않다는 것 또한 어느 정도 이해한다. 마지막으로 아무리 나이 제한이 없는 직종이라고 할지라도 기업 입장에서는 나이 든 인재보다는 젊은 인재를 희망한다. 따라서 나이 든 인재를 굳이 뽑는다는 것이 그만큼의 페널티가 능력으로 보완이 되어야 한다는 걸 의미한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해봤을때 부담 없이 개발 능력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최소 5년 간의 넉넉한 시간이 필요하다. 이때 단순히 공부를 해서 취업하는 신입 개발자들을 넘어 주니어급 개발자로서의 능력을 갖춘 중고 신입 개발자 개념으로 준비가 이루어져야 한다. 중고 신입 개발자로 준비하기 위해서는 공부와 개인 역량뿐만 아니라 여러 프로젝트를 통해서 포트폴리오 또한 준비된 상태여야 한다. 한마디로 은퇴 후 프로그래머로써 취업을 희망한다면 신입이 아닌 주니어나 미들급 개발자로 취업할 목표를 가지고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 기존 업무 분야와 개발 분야를 같이 가져가면 편리하다.
개발자라고 해서 코딩이나 설계만 잘한다고 개발자가 되는 것이 아니다. 프로그래머 또한 개발자가 주어진 내용에 대해서 코딩만 잘한다고 해서 프로그래머로 일을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각 기업이 하는 전반적인 업무에 대해서 숙지하고 있어야 설계나 코딩 과정에서도 이해가 빠르고 프로그램 유지 관리나 개발이 쉽다. 그렇기에 은퇴 후 개발자를 생각하는 브로들에게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취업 분야는 비슷한 분야에서 찾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위의 질문을 했던 브로는 금융권에서 일을 하는 금융인이었다. 최근 대부분의 금융 시스템이 전산으로 이루어지며 특히 데이터 분석을 위한 개발자들 채용이 많아졌다. 이러한 경우 브로는 금융권 회사에서 전반적인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있기에 금융권 데이터 분석가로 재취업을 할 경우보다 쉽게 업무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빠를 것이다. 이처럼 모든 산업 분야에서는 개발자 또는 프로그래머를 필요로 한다. 만약에 현재 다니고 있는 부서에도 개발 부서가 존재한다면 해당 업무를 이후에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고민해보는 것도 좋은 선택지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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