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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개발자/미국 유학생

[미국 박사] Academic CV와 CV의 차이점

by Henry Cho 2023.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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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 CV와 CV의 차이점


# 한 페이지로 끝나는 미국의 이력서, CV

미국에서 Curriculum Vitae (CV)는 이력서를 의미한다. 본인의 이력을 어필하는 데 사용한다는 점은 한국과 동일하지만 글쓴이가 느끼는 가장 큰 차이점은 한국의 이력서보다도 더 간결하면서도 한 페이지에 꼭 압축해줘야 하는 것이 미국의 이력서이다. 물론 상황에 따라서 페이지 수가 길어질 수도 있지만 내용일 길어진 이력서는 버려지거나 면접관들이 제대로 읽어보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사실상 한 페이지 작성하는 것이 바로 CV라고 암묵적 약속이 되어 있는 상황에서 본인만 할 말이 많다고 초과하여 작성하면 해당 이력서는 이미 기본이 되어있지 않고 본인 능력을 한 페이지에 요약해서 나타내는 능력조차도 없다고 판단하여 부정적으로 보는 면접관들이 더러 있다. 그렇다 보니, 모든 자신의 이력을 작성해 두기보다는 지원하려는 곳이나 업무에 맞추어 필요한 내용만을 간략하게 작성해야 한다. 

 

이러한 미국 CV의 특징들을 대부분 알고 있음에도 신입 개발자 브로나 한국에서 박사 후에 포닥이나 취업을 오는 경우에 알게 모르게 실수를 하는 부분이다. 신입 개발자 브로들의 경우 한 페이지에 자신을 표현한다는 게 쉽지 않다. 경험이나 경력이 부족하다 보니, 작성할 내용이 없어 무작정 채우기 위해 모든 개발 경험이나 경력을 작성하는 오류를 범한다. 이런 경우 비어있는 CV보다 필요 이상의 다른 분야의 개발 경험까지 작성된 CV는 면접관들이 좋게 볼 수가 없다. 차라리 한 페이지가 채워지지 않더라도 면접 보는 곳의 취지에 맞는 내용만을 작성해 주는 것이 좋다.

 

두 번째로 경력이나 경험이 많은 경우 이러한 실수를 가끔씩 범한다. 글쓴이 역시도 상황에 따라 CV를 다르게 작성해주고 있지만 막상 쓰다 보면 한 번씩 검토를 해서 수정해주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 박사까지 하고 미국으로 오게 된 경우 한국의 이력서 작성 방식에 맞춰서 작성하다 보니 미국의 CV와 내용이나 형식에서 차이가 있다. 미국은 서류보다도 면접에서 실질적인 평가가 이루어지고 개발자나 연구원의 경우 언제든지 해고가 쉽기 때문에 서류 내용을 그다지 꼼꼼히 확인하지는 않는다. 최근에 의학 연구실에서 일하는 내 친구 후임 연구원이 들어왔지만 실력이 부족하여 며칠 만에 해고를 당하기도 했다. 따라서 CV는 자신이 강조할 내용을 심플하면서도 명확하게 작성해 주는 것이 좋다. 또한 CV에 나와있는 능력이 오버 스펙일 경우도 문제가 될 수 있다. 한국에서는 스펙이 좋으면 최고이지만 미국의 경우 스펙이 좋으면 반대로 취업이 안될 수 있다. 앞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능력이 부족해 바로 해고가 가능하지만 반대로 능력이 뛰어나면 해당 인재도 언제든지 다른 곳으로 이직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채용이 망설여진다. 따라서 지원하는 곳의 직업 타이틀에 비해 본인의 능력과 경험이 훨씬 뛰어나다면 이 부분을 잘 조정해서 CV를 작성해 주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다.


# Academic CV

아카데미 이력서는 말 그대로 학술과 연구를 중점적으로 작성해야하는 이력서이다. 개발자의 경우 일반 CV에는 그동안 해왔던 프로젝트가 주요하게 작성되며 특정 기술에 대한 경험과 지식이 어느 정도 쌓여있을지를 암시하는 내용들을 많이 포함시키는 편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아카데미 분야에서는 Researching과 Teaching에 대한 경험과 지식이 얼마나 많은지를 중점적으로 본다. 그렇기 때문에 아카데미 분야에 제출하는 이력서에는 본인이 학생들을 가르쳤던 경험부터 연구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어야 한다. 한마디로 직장 경력 보다도 연구 경력에는 무엇이 있는지를 우선적으로 작성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아카데미 CV를 생각하면 Publications 정도는 작성해줘야 하는 걸 알지만 Conference까지 작성해줘야 하는지는 잘 모르는 경우가 종종 있다. Conference에서 직접 발표를 했다면 발표한 주제와 콘퍼런스에 대한 정보도 같이 기입해줘야 한다.

 

또한 Academic CV에서는 본인의 연구 뿐만 아니라 주변 연구원 및 학생들 간의 관계도 중요하게 평가한다. 특히 Teaching 능력이 얼마나 있는지가 중요한데, 본인 연구를 잘하는 거와 주변에 해당 연구를 잘 설명하고 공유하는 것도 필요한 능력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학생들을 가르쳐본 경험이나 자원봉사를 통해서 해당 지역이나 분야의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는지도 중요하다. 이 점에 있어서 능력만을 평가하는 개발자 CV와 다르게 Academic CV는 능력과 더불어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중요한 평가의 대상이 된다. 글쓴이 또한 여러 자원봉사 및 과학 포스터 평가, 또는 발표 이벤트 참여, 멘토링 프로그램 등 다양한 활동을 한 것 자체가 Academic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이유 중에 하나이다. 글쓴이도 이러한 활동적인 행사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일부러 시간을 내서 참여하는 이유는 미국 Acadmic에서는 이러한 부분이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Academic CV와 Standard CV에 대한 차이점은 아래의 Table 1을 통해서 살펴볼 수 있다. 글쓴이의 개인적인 견해이기 때문에 모든 내용이 정답이 아닐 순 있지만 미국 취업이나 연구원으로 일을 희망하는 한국 개발자 브로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참고로 현재 개발자, 석박사 등의 CV를 검토해주고 있기 때문에 피드백이 필요한 경우 우리 브로들은 언제든지 환영이다.


Aspects Academic CV CV
길이 (Length) 한 페이지이상 넘어가도 괜찮다. 한 페이지
초점 (Focus) 학술적인 내용을 위주로 작성해준다.
(e.g., research, publications or teaching experience)
전문 분야에 대한 내용을 위주로 작성해준다.
(e.g., skills, project accomplishments or work experience)
내용 (Contents) 학업과 연구 관련 기록을 중점으로 작성해준다.
(e.g., degrees, major, research, conferences or awards)
일이나 기술에 대한 능력을 평가할 수 있도록 기술이나 일에 대한 경험 및 능력을 작성해준다.
(e.g., skills, qualifications, projects or work history)
형식 (Formats) Academic한 내용들을 우선적으로 작성해주는 것이 좋다. Professional tech or experience 등을 우선적으로 작성해주는 것이 좋다.
목적 (Purposes) 연구와 관련된 지원에 사용될 CV임으로 이에 맞게끔 작성해줘야 한다. 취업에 사용할 CV이기 때문에 기관이나 기업에 맞고 본인의 Job title에 맞춰서 작성해주는 것이 좋다.
참고 문헌 / 참조 자료 (References) 페이퍼나 참고 문헌이 있을 경우 별도 링크나 citations을 추가해준다. 별도의 references가 필요하지 않다.
강조할 부분 (Customizations) 학술이나 연구에 있어서도 어떠한 역할과 연구 경험을 있는지를 강조하는 것이 좋다. 기술과 경험에 보다 집중적으로 설명을 더 추가하는 것이 좋다.
기타 (Additional sections) 흥미있는 연구 분야나 가르치려는 방향성에 대해서 언급해두는 것도 하나의 팁이다. 흥미있는 기술이나 프로젝트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이 좋다.

Table 1. Academic CV와 CV 작성의 차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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