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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개발자/미국 유학생

대학생인데 논문 출원할 수 있을까요?

by Henry Cho 2026. 2. 26.

*해당 포스트는 개인적인 견해로 작성되었습니다.


# 대학생인데 연구 쪽 일을 고민한다면

요즘 드는 생각은 어차피 모든 일을 완벽히 해낼 수 없고 바쁜 건 늘 있는 법이니, 최선을 다해서 할만큼 하고 즐길건 또 즐겨야지 인생에 아쉬움이 없는 것 같다. 어차피 한번 살고 가는 인생인데, 자신만의 목표에 집중하는 것도 좋지만 하루를 뒤돌아보며 즐길 시간도 줘야 후회 없는 삶을 살다가 가는 게 아닌가 싶다. 특이점에 도달하면 그 뒤에는 사실 나만의 노력 외적인 거에 따라 달라지다 보니, 너무 좁은 시야에 갇혀 지낼 필요가 없다는 마음가짐에 살아가고 있다. 사람들이 겸손해서 "운" 얘기를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진짜 "운"이 중요한 거 같다.

(그냥 배부른 아저씨의 푸념이다.)

 

아무튼, 멘토링과 같이 공식적으로 코칭 프로그램을 하다보니 많은 학생 브로(Bros)들이 개인적으로 연락이 오곤 한다. 맛집 입소문이 나면서 거의 상담사급인데, 많은 유형의 질문을 받다 보니 거의 최고의 해답을 도출해 낼 수  있게 되었다. 이번 포스트에서 우리 한국 온라인 브로들에게 몰래 알려주고 싶은 꿀팁 중 하나는 바로 "학부 때 논문을 출원하는 방법이다."


Figure 1. 학부 연구원 자리를 구하고 있다.


위의 브로는 이제 대학교 1학년임에도 미리부터 연구 쪽의 커리어를 쌓고 싶어서 학부 연구원 자리를 알아보고 있었다. 이야기를 나눴을 때, 어떤 특정한 학부 연구원 자리를 원한다기보다는 커리어를 쌓고 학부 때 미리 페이퍼를 써보는 연습을 하고 싶었던 것 같았다. 미국의 경우 급여가 높진 않아도 학교에서 일한 경력이 산업이나 아카데미 분야 모두에서 비교적 인정을 받기가 쉽다. 왜냐하면 공식적인 기관이다 보니, 채용과정이나 하는 일에 대해서 어느 정도 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위의 브로처럼 특히 연구 쪽 일에 관심이 많다면 학부 연구원 자리를 알아보곤 한다.


#  학부 연구원 자리를 알아보면서 논문도 써볼 수 있다.

문제는 학부 연구원 자리가 그다지 많지 않다는 것이다. 다행히도 국내 대학의 경우 학부때부터 총명한 친구들을 교수님들이 좋아해서 학부 연구원으로 채용을 하거나 연구에 참여할 수 있게 도움을 주지만 미국의 경우 일반적으로 학부 연구생을 채용보다는 박사나 포닥을 선호하는 편이다. 왜냐하면 학생이라는 개념이 미국과 한국이 다소 차이가 있는데, 미국의 경우 연구원으로 채용이 되면 학생이라고 보는 비중보다 연구원이락 보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서 연구를 못하면 회사처럼 바로 자르고 연구를 잘하면 그만큼 동료로서 인정을 해준다. 그렇다 보니 학부 연구생을 뽑힐 수 있는 기회가 개인적으로 한국보다도 더 어렵기도 하고 많지 않은 것 같다.

 

추가로 학부 연구생을 한다고 하더라도 페이퍼에 참여하거나 연구 프로젝트에서 의미있는 일을 하기가 쉽지 않다. 아까 말한 것처럼 학생이지만 연구원이 된 이상 직원 또는 동료처럼 대우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연구의 도움이 되지 않으며 페이퍼나 프로젝트에 이름이 들어가지는 않는다. 대부분 보조 및 잡일을 주로 하다 보니, 학부 연구생을 하면서 본인만의 연구실적이나 페이퍼를 내기가 여간 쉽지 않다는 것이다. 물론 학교마다, 또는 내가 국내 실정을 잘 몰라서 그런 걸 수도 있지만 개인적 생각으로 미국에서 학부 연구생은 본인의 경험과 이력서 커리어에 들어갈 정도이지 그 외의 국내 학부 연구생 브로들처럼 페이퍼라든가 프로젝트에 보다 더 깊이 참여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본다. 선후배 개념이 한국과 달리 없기 때문에 본인에게 주어진 일을 할 뿐 옆에서 챙겨주거나 도와주지는 않는다.

 

결과적으로, 학부 연구생을 했든 못했든 연구 또는 학술 경력을 쌓고 싶은 욕심이 있다면, 페이퍼를 써서 출원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아니 누가 도와주고 어떻게 하는 건데요." 라는 어려움이 있는데, 지금부터 하는 방법에 대해서 HOOAI를 읽는 브로들에게도 공유하려고 한다.


# 학부생이라면 무료로 논문 출원이 가능하다!

거두절미하고 학부생들을 위한 무료 저널지가 존재한다. 내가 말하는 학부 연구생이라면 먼저 이 무료 저널지를 활용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물론 학부생들이 출원하는 저널지, 심지어 무료. 당연히 엄청난 노벨티 (Novelty) 또는 저명한 글을 남기는 곳은 아니다. 하지만 내가 물어보고 싶은 건 정말 그런 대단한 페이퍼를 처음부터 쓸 수 있냐는 것이다. 산업이나 아카데미에서 학부 연구생의 커리어를 인정해 주는 가장 큰 이유는 "경험"이다. 마치 기본기가 되어있는, 튜토리얼이 끝난 뉴비인지를 검증하기 위한 것이지 그 이상을 기대하지는 않는다.

 

유럽 친구들을 만나면 페이퍼를 쓰는 "기본기"가 되어있는 상태이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유럽 일부 대학의 경우 학부생이라도 졸업 기준이 Thesis가 포함된 학부 졸업 논문을 작성해서 제출하고 통과되어야한다. 한마디로 페이퍼를 출원하는 Peer reviewing process를 거친다. 페이퍼의 내용이 정말 대단한 게 아니라도 학부생에게 이런 경험을 토대로 졸업 후 연구를 지속하는데 기본을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나도 그렇고 이런 기본기를 연습할 기회가 없었다. 그렇다 보니, 이력서를 보는 교수님들 입장에서는 이미 페이퍼를 써본 유럽 친구들이 더 마음에 가지 페이퍼를 써본 적도 없는 학부생에게 관심이 덜 가는 편이다.

 

그래서 내가 브로들에게 말하고 싶은건, 학부 연구생을 한다면 연구를 하는 주제를 대상으로 본인이 가진 아이디어를 접목해서 페이퍼를 출원해 보는 걸 추천한다. 이 경우 주요 작업은 본인이 직접 하기 때문에 다른 연구원이나 교수의 입장에서도 리뷰정도는 긍정적으로 해주실 것이다. (만약에 그게 안된다면 나한테 연락을 하면 내가 도와주겠다.) 만일 운이 좋지 않아서 학부연구생을 하지 못해도 괜찮다. 본인이 작성하고 싶은 페이퍼에 대한 아우트라인을 써서 지도를 받고 싶은 교수님께 연락을 드린다면 흔쾌히 도와주실 것이다. (마찬가지로 그게 안된다면 나한테 연락을 하면 내가 도와주겠다.)

 

솔직히 말해서 학부 연구생의 페이퍼에 대해서 누가 "그거 별거 아니잖아."라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별거 아닌게 모아지다 보면 하나의 큰 그림이 되는 게 연구이고 세상의 변화를 주는 흐름이라고 생각한다. 나 또한 내가 하는 일들을 보면 별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누군가에겐 의미 있는 일이 되지 않을까 싶기에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아무튼 말이 길어졌지만, 학부생이면서 아카데미 분야에 경력을 쌓고 경험을 해보고 싶다면 학부때만 할 수 있는 학부생 대상으로 한 저널지에 페이퍼를 출원해 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나도 일찍이 알았으면 했을 텐데 후회막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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