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O's Q&A] 개발자 수습기간은 뭔가요?

Q: 개발자 수습기간은 뭔가요?

 

미국 대학교에서는 학기가 시작하고 첫 주에서 2주가량은 수업을 변경할 수 있는 기간을 준다.

수업 자체가 맞지 않을 수도 있고 교수님의 수업 방식이 맞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개발자 또한 마찬가지이다.

새로 간 직장과 맞는지를 살펴보는 기간이 바로 개발자 수습기간이다.

 

신입, 경력 모두 갖는 수습기간

개발자의 수습기간은 신입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경력직일지라도 새로운 회사와 담당 업무에 적응할 시간을 주는데, 이게 바로 수습기간이다.

다만 회사 내규에 따라서 신입과 경력직의 수습기간은 다를 수 있다.

 

개발자의 평균 수습기간

국내의 경우 Bro들의 이야기를 들어본 바로는 평균적으로 3개월의 수습기간을 갖는다.

하지만 해외의 경우 회사마다 차이가 다소 있다.

규정에 따라서 2개월, 3개월, 6개월 등 수습기간을 정하는 곳이 있고

유동적으로 개발자의 적응력 및 능력에 따라서 수습기간을 조정하기도 한다.

 

국내 기업의 경우 평균적으로 3개월 개발자 수습기간을 가지며,

국내외 포함하여 최대 6개월 이내로 수습기간이 끝난다고 생각하면 된다.

 

수습기간 동안 살펴봐야 한다.

경력직의 경우 해당사항이 거의 없지만, 신입 개발자의 경우 수습기간이라는 말에 긴장이 된다.

수습기간은 회사가 신입 개발자의 능력을 평가하는 시기라고도 볼 수 있지만,

반대로 개발자가 회사를 평가하는 시기에 해당한다.

신입 개발자는 가끔씩 이 점을 간과하고 열심히만 해야지!라는 생각을 가지는데 그러면 안된다.

프로그래밍은 언제나 열심히 보다는 효율성이다.

필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수습기간 동안 회사에 대한 파악을 정확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회사 업무에 대한 이해는 물론이며, 프로젝트를 같이 진행할 동료나 시니어 개발자와의 소통 여부를 잘 확인해야 된다.

회사에 소속된 프로그래머는 개발에 대한 업무를 혼자서 할 수는 없다.

다른 개발자들과 협업을 통해 진행이 이루어지며,

비록 혼자 개발하는 프로젝트일지라도 시니어 개발자를 통한 검토 과정에서 결

국에는 다른 개발자와의 소통이 필수적이다는 것이다.

따라서 다른 개발자와 소통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지 수습기간 동안 고려를 해봐야 한다.

 

또한 객관적으로 본인이 맡은 업무에 대한 현실적인 가능성을 확인해야 된다.

여기서 말하는 확인 과정은 어렵다고 무조건 포기하라는게 아니라,

현실적인 측면에서 노력을 하더라도 불가능하는 업무인지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수습 기간 중 해고

왠만해서는 신입 개발자의 경우 수습 기간에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는다.

여기서 문제란 회사에서 해고를 당하는 일이다.

왜냐하면 이미 기본적인 테스트와 면접을 통해 신입 개발자에게 요구되는 능력을 파악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수습 기간에 신입이 가져야 되는 퍼포먼스 향상을 위한 노력이 보이질 않는다면

수습 기간 내에서도 회사와 작별 인사를 할 수 있다.

반면에 수습 기간에 뛰어난 역량을 보인다면 해외 기업의 경우 임금 인상이 이루어질 수 있다.

국내의 경우 필자가 주변 Bro들에게 수습기간 이후에 임금 인상된 사례를 듣지 못해서 잘 모르겠다.

 

제일 큰 문제는 경력직이다.

특히 애매한 연차의 경력직 개발자에서 수습 기간 중 일명 "짤림"이 종종 발생한다.

4차 산업 시대 이후로 사회적 변화에 따른 경력직으로 인정되는 개발자의 연차가 낮아졌다.

좋은 의미로는 실력이 높은 개발자가 많아졌다는 것이고,

단점으로는 개발자에게 요구되는 능력의 높이가 높아졌다는 것이다.

수습 기간에 서로 얼굴 붉히는 일이 발생하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신의 역량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필요하다.

필자의 경우 프로젝트를 진행할때 될 것 같은 프로그래밍도 절대 금방 될 거라고 이야기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개발 도중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언제나 존재할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개발자는 할 수 있는 것과 될 것 같은 것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수습 기간을 어떻게 해서든 잘 넘겼더라도 본인에 대한 과대평가가 이루어진 상태라면,

금세 이직을 알아보거나, 남들 퇴근할 시간에 남아서 프로그래밍 작업을 끝까지 해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