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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개발자/미국 유학생

[미국 개발자] 미국 개발자의 해고 문화와 정리 해고

by Henry Cho 2022.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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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해고 문화와 정리 해고


# 미국의 해고 문화

 

한국은 취업에 있어서 정규직이냐 아니냐에 대해서 많이 신경을 쓰는 편이다. 당연히 사람의 특성상 안정적인 환경에서 생활하는 것을 선호하다 보니 계약직보다도 안정적인 정규직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미국은 정규직에 대한 개념이 없다. 대부분의 모든 직장인들은 계약직과 같은 삶을 살아가는 게 미국이다. 미국에서 개발자로 취업하는 것 또한 마찬가지이다.

 

면접을 보고 계약서에서 사인을 하기 위해 계약 내용을 살펴보다 보면 해고 부분에 대해서도 나와 있다. 해고 부분에 대한 내용은 언제든지 회사에서 해고를 요구할 수 있으며 이를 이해하고 동의한다는 내용이다. 이처럼 미국 개발자에게 있어서는 언제든지 해고를 당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 아무때나 해고를 하지는 않는다

 

해고를 당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져야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무 때나 해고를 하지는 않는다. 물론 영화나 드라마에서처럼 즉각 해고를 당하는 경우나 당할 수도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경우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일정 시간을 주고 회사를 그만둘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해준다. 즉각 해고와 정리 해고의 차이는 시간적 차이뿐만 아니라 퇴직금이나 실업 수당과 같은 여러 가지 요인들과도 연결이 된다. 심지어 다음 회사의 면접에 있어서도 어떤 유형의 해고냐에 따라서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 능력을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에서 지내다보면 미국 현지 친구들은 자신을 어필하는 것을 매우 잘한다. 또한 말 한마디 한마디에 책임을 지고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걸 느낄 수가 있다. 이러한 특징은 문화에서 비롯된 것이며 직장 내에서도 이러한 문화가 나타난다. 언제든지 해고를 당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불안함을 느낄 것이 아니라 자신이 충분한 능력을 가지는 것에 초점을 두는 것이 미국 개발자이며 어쩌면 다른 미국 직업에서도 비슷한 문화를 가지고 있지 않을까 싶다. 자신은 어떤 점에서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고 인재로써 가치가 있는지를 실력으로 또는 실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여기서 유의할 점은 말로만 그것을 보여주거나 어필을 하려고 했으나 이루지 못할 경우는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자신이 한 말을 지키면서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미국 개발자에게서 보이는 책임감이자 능력 어필이다.

 

예를 들어 특정 프로젝트를 한달 안에 끝낼 수 있다고 얘기를 했으면 무조건 한 달 안에 끝내는 것이 중요하다. 개발자에게 있어서 기한을 지키지 못한다는 건 책임감이 없는 행동이며, 능력이 없는 것으로 간주된다. 결국 이는 정리 해고자 명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지름길인 셈이다. 따라서 본인이 하려는 노력과 열정뿐만 아니라 실제로 어느 정도의 레벨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를 이해하고 이에 맞춰서 또는 조금 더 높게 판단해서 일을 계획하거나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개발자라는 직종이 코드로만 보여줄 수 있다고 오해할 수 있지만 사실 소통이 중요한 직업이 바로 개발자이다. 현지인만큼 언어적 소통을 통해 본인의 결과물이나 능력을 어필하면 좋겠지만 이것은 현지인한테도 쉽지 않은 일이다. 필자도 미국에 산지 점차 오래되어 감에도 솔직히 현지인만큼이나 내 프로세스를 잘 설명할 수 있다고 자부하지 못한다. 또한 브리핑이나 발표를 많이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발표나 브리핑이 있으면 긴장이 되곤 한다. 따라서 필자의 경우에는 항상 시각적 자료와 수치적 데이터를 보여주는 테이블을 같이 준비해서 브리핑이나 발표에 임하는 편이다. 이렇게 할 경우 발표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 모두 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져서 본인이 보여주려는 내용의 80% 정도는 걱정 없이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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