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연구생 지원하는 방법
# 학부 연구생
미국에서 유학을 하고 있는 CS 전공자들의 경우에는 학업을 하면서 일을 하기가 어렵다. 바빠서 어려울 수도 있지만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학생 비자인 F1 비자를 가지고 미국에서 유학을 하고 있다면 외부에서 일을 할 수가 없다. 이는 CS 전공자뿐만 아니라 모든 미국 유학생들에게 해당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교내의 경우에는 사정이 다르다. 다니고 있는 대학교 안에서 일을 하는 건 F1 비자를 가지고 있어도 가능한 일이다. 그중에서도 CS 전공자의 경우에는 학부 연구생으로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상당히 많이 주어지며, 공부를 하며 일도 병행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학부 연구생은 Undergraduate research assistant라고 부른다. 국내 대학에서도 마찬가지이지만 일반적으로 대학원 연구생을 많이 채용하지 학부 연구생을 채용하는 일은 드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CS 분야가 활발해지면서 대학원 연구생 뿐만 아니라 학부 연구생들도 대학교에서 채용을 하고 있다. 변화된 국내 분위기처럼 미국도 오래전부터 학부생 연구원을 채용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에는 CS 전공을 선택한 학부생들은 이미 어렸을 적부터 CS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를 해온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학부 연구원 채용에 한국보다도 더 긍정적이다.
미국의 경우에는 학부 연구생을 뽑는 최소 기준을 학년 또는 수업으로 둔다. 대학원 연구생이 아니더라도 학부 연구생을 채용이 되면 일을 시켜야 하는데 전혀 하지 못한다면 서로가 곤란해지는 일이 생긴다. 따라서 특정 CS 수업을 이수한 학생들을 최소 기준으로 연구원 신청을 받는데 일반적으로 주니어 학년 정도부터 채용이 이루어진다. 물론 주니어가 아님에도 이미 CS 전공 수업을 사전에 많이 들어놨다면 충분히 지원이 가능하다.
# 학부 연구생 지원하는 팁
학부 연구생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어떤 랩(Lab)실에서 학부 연구생 채용을 하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 미국의 경우에는 학교마다 On campus 채용 사이트가 별도로 있어 직접 찾아서 지원을 해도 되지만 사실 귀찮고 힘든 일이다. 또한 사이트에 공식적으로 구인 포스트가 올라왔을 때는 이미 늦는 경우가 있어서 직접적으로 문의해보는 것이 좋다.
직접적으로 문의를 하는 방법은 2가지가 있는데, Department advisor 또는 Professor에게 문의하는 것이다. 우선 첫 번째로 Department advisor라고 하면 전공 어드바이저를 의미한다. 미국의 경우에는 전공마다 어드바이저가 있는데, 이 분들을 통해서 학부 연구생 채용을 확인하면 보다 빠르게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어드바이저의 역할은 학생들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알아봐 주고 도와줄 것이다.
두 번째로는 랩실을 가지고 있는 전공 교수님들께 직접 물어보는 것이다. 전공 수업을 듣다 보면 교수님께서 학부 연구생을 뽑고 있으니 지원해보라고 공지를 하기도 한다. 이때 수업 끝나고 직접 물어보거나 이메일을 통해서 신청 지원에 대한 부분을 적극적으로 어필하면서 물어보는 것이 좋다. 만약에 특정 수업을 듣지 않거나 어드바이저가 잘 모를 경우에는 직접 랩실 교수님들께 이메일로 문의를 넣어보면 된다. 미국 교수님들의 경우에는 학생들의 학업에 관심이 정말 많은 편이다. 직접 찾아오는 것을 좋아하는 교수님들이 많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즐기는 교수님들도 많다. 심지어 수업에 대해서 실시간으로 학생들과 논의를 하고 커리큘럼을 바꿔가면서 수업을 하는 교수님도 계신다. 그렇기 때문에 랩실에서 일을 하고 싶어 하는 열정적이고 능력이 충분한 학부생이 있다면 교수님 입장에서는 땡큐 베리 머치인 셈이다.
# 학부 연구생 업무와 혜택
객관적이고 상식적인 관점에서 학부 연구생에게 많은 혜택은 줄 수 없다. 학부 연구생은 대학교 졸업생도 아니고 대학원생들과 같이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있지도 않다. 물론 예외적인 경우도 존재하겠지만 연차와 경험에서 나오는 능력의 차이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그렇기에 학부 연구생에게는 많은 금액의 주급을 제공하지는 못한다. 다만 미국 유학생 신분으로써 가장 큰 혜택은 바로 학교 등록금이다. 학부 연구생의 경우에는 학비를 면제해주는 경우가 있는데, 현지인보다 학비를 많이 내는 유학생의 경우에는 이 점이 매우 큰 메리트로 작용한다. 따라서 월급이 적거나 아예 없더라도 학비를 면제해준다는 점에서 학부 연구생은 엄청난 메리트가 있는 셈이다.
또한 학부 연구생으로 일을 한다는 것은 경력에 매우 큰 도움이 된다. 유학생의 경우에는 외부에서 일을 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공부를 하면서 경력을 쌓기가 어렵다. 미국 대학생은 졸업 이전에 이미 취업을 준비하고 계약하는게 일반적인 문화이다 보니 인턴이나 외부 파트타임 일을 많이 하는 편이다. 미국 유학생에게는 이러한 점이 불리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는데 교내에서 일하는 학부 연구생의 경우에는 예외인 셈이다. 거기에다가 CS 전공자로서 학부 연구생으로 일을 한다는 건 외부 일을 하는 것보다 더 큰 경력으로 인정을 받는다. 학교 랩 실에서 일한다는 건 교수가 인정한 학생이며, 충분한 능력과 자질이 있다고 보기 때문에 교내에서 연구원으로 일을 한다는 건 경력에도 매우 큰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학부 연구생의 업무는 상대적으로 어렵지 않다. 수많은 학생들을 봐 온 교수님 입장에서는 학부 연구생이 해낼 수 있는 일의 규모와 깊이를 이해하고 계신다. 따라서 대학원생들만큼의 난이도 있는 업무를 주기보다는 학부생들의 기준에서 맞는 일을 제시한다. 한마디로 학부 연구생들을 평가하는 기준점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이다. 물론 기본적으로 능력이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건 당연하지만 충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면 일을 하는데 엄청나게 부담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연구를 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반복적인 업무나 기본 데이터 수집 및 정리 등을 맡게 될 수도 있다.
# 대학원을 준비하고 있다면 학부 연구생을 해보는 것도 좋다
필자가 교수님 랩실에서 정기적 발표를 했을때 부러웠던 점 중에 하나가 학부 연구생으로 있다가 대학원생이 되는 학생이었다. 다른 대학원을 가지 않고 학부 연구생으로써 일하는 분야와 동일한 연구 주제를 가지고 대학원 진학을 희망한다면 학부 연구생은 정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우선은 대학원을 가고 나서도 학부 연구원으로써 일을 같이 했던 교수님이나 서로 알고 지낸 교수님이 본인의 지도 교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기에 교수님들의 스타일을 이미 알고 있고 어떤 식으로 연구 주제를 정해서 진행해 나갈 지에 대한 부담감도 적을 수밖에 없다. 또한 일을 잘 해온 학부 연구생이라면 교수님 입장에서도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볼 수밖에 없으니 대학원 생활이 순탄하게 흘러갈 것이다. 또한 학부 연구생에 이어서 대학원 연구생으로 일을 할 기회도 생길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도 가장 큰 메리트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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