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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개발자

[미국 개발자] 미국 이력서는 몇 페이지가 적당한가요?

by Henry Cho 2025. 3. 11.

미국 이력서는 몇 페이지가 적당한가요?

*2022.12.4일 자 포스트를 업데이트했습니다.


# 개발자의 이력서는 원페이지

 

한국의 경우에는 이력서 수가 꼭 한 페이지, 즉 원페이지가 아니더라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내가 한국 트렌드는 잘 모르다 보니 틀릴 수도 있지만 알고 있기로는 미국과 반대로 많은 장 수의 이력서가 필요하다. 한국에서 말하는 이력서에는 자기소개서부 터해서 포트폴리오 등 다양한 요소들이 포함된다. 한마디로 한국에서 이력서를 달랑 한 장만 제출하면 "에게 이것밖에 안 했다고?"라고 생각할 수 있기에 많은 브로들이 일명 "스펙"을 쌓기 위해 여러 가지 활동을 하고 해당 활동들을 이력서에 작성하는 편이다.

 

반면에 미국, 특히 개발자의 경우에는 주구절절 쓰여 있는 이력서보다 함축적으로 핵심을 가진 원페이지 이력서를 선호하는 편이다. 미국 이력서의 가장 기본적인 기준은 원페이지에서 본인의 역량을 간결하면서도 확실하게 표현하는 것이다. 미국은 복잡한 이력서를 좋아하지 않으며, 명확하고 간결하게 이루어진 이력서를 선호한다. 과장해서 이야기하자면 원페이지가 넘어간 이력서는 보지도 않고 폐기하기도 할 정도로 매뉴얼과 기준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미국에서는 원페이지 이력서를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의 이력서가 원페이지로만 작성해야하는 또 다른 이유는 이력서의 부연설명이 필요 없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취업을 하거나 대학원을 지원할 때 이력서뿐만 아니라 이를 보충해 줄 수 있는 서류를 같이 제출하고 면접을 보게 된다. 한마디로 이력서에 작성된 내용을 추가적인 서류와 면접을 통해서 입증해 나가는 방식인 셈이다. 그렇다 보니 굳이 이력서에 부연설명을 작성하여 복잡하게 만들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키워드 위주로 작성하되, 필요한 경우 한 줄 정도 짧은 설명을 넣는다. 이후에 추가적인 부분은 면접을 통해서 평가가 이루어진다.


# 아카데미 분야와 인더스트리는 다르다.

 

한가지 유의할 점은 아카데미와 인더스트리가 요구하는 페이퍼의 스타일이 조금 다르다. 만일 본인이 학술 분야에 있는 개발자라면 Academic_CV 또는 Biographical Sketch라고 하는 원페이지가 아닌 이력서를 별도로 작성해야 한다. 학술 분야와 산업 분야의 이력서를 달리 작성하는 큰 이유는 두 분야의 다른 방향성 때문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학술 분야는 특정 분야의 연구를 지속성 있게 하고 있는지가 중요하기에 연구자의 전반적인 스토리를 중요하게 본다. 반면에 산업 분야에서는 특히 개발자의 경우 당장의 실무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기술, 즉 테크닉을 보기 때문에 구구절절, 이것저것 살펴볼 것 없이 "가능해? 못해?"만 판단하면 되기 때문이다.


# 오버 스펙을 조심해라

 

빈수레가 요란한 사람들을 제외하고 제대로 된 개발자 브로들, 특히 한국 브로들의 경우에는 못하는 걸 이력서에 적지 않는다. 어디라고 말을 할 수 없지만 "모든 걸 다 할 줄 알아요!"라고 쓰여 있는 듯한 이력서를 반복적으로 받다 보면 본의 아니게 특정 인종에 대한 고정관념이 생기게 된다. 나의 경우 외지인이기 때문에 최대한 이러한 고정관념을 피하려고 하지만 솔직히 미국 사람들의 경우에는 고정관념이 더 클 수밖에 없다.

 

거두절미하고 내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은 지원하려는 Job 타이틀보다 더 많은 일들을 할 수 있음에도 필요한 것만 적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최대한 많은 걸 적어서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더라도 잠재적으로 도움이 되겠지라는 방식의 이력서를 선호하지 않는다. 심사위원이 봤을때 2가지 경우가 발생하는데 첫 번째는 "야 얘 뭐 다할 줄 안다고? 이거 거짓말이네."랑 "야 이 친구는 스펙이 뛰어나서 금방 다른 데로 가겠네."이다. 내가 브로들이 걱정되는 부분은 바로 후자이다. 차라리 해당 직종이나 타이틀에 관련된 내용을 원페이지에 최대한 함축적으로 넣을 생각을 하는 것이 좋지 외적인 내용을 넣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미국 취업을 희망한다면 한국과 다른 방식의 이력서 작성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원페이지로 작성하되 필요한 내용을 모두 알차게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원페이지가 넘어가는데 어쩌죠?"라고 해도 괜찮다. 핵심은 구구절절 작성된 이력서가 아니가 키워드로 작성을 하더라도 본론과 핵심만 이력서에 담으면 된다는 것이다.  어차피 마음에 든다면 면접을 보려고 하지 이력서를 꼼꼼히 읽어서 체크하지는 않는다.

 

이력서에 대한 부분은 많은 자료를 참고하여 비교 분석하는 것이 좋으며, 나와 같이 이력서에 대한 피드백을 해줄 수 있는 멘토를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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