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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개발자

[Q&A] 코딩할때 챗지피티 (ChatGPT) 써도 되요?

by Henry Cho 2025. 3. 31.

*해당 포스트는 글쓴이의 개인적인 견해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챗지피티 쓰세요!

위의 질문은 주로 신입생 브로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다. 뭐 이미 쓰고 있겠지만 아무래도 교수님께 여쭤볼 수는 없고 그렇다고 어디 가서 물어볼 수도 없다 보니 우연찮게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에 가볍게 물어본 게 아닌가 싶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챗지피티 (ChatGPT)를 써서 편하게 공부를 하면서도 도리어 불안한 마음에 걱정이 되어서 물어본 게 아닌가 싶다.

 

거두절미하고 코딩할때 챗지피티 쓰라고 말해주고 싶다. 교수님마다 다르겠지만 솔직히 공학이나 CS 전공에 계신 교수님들과도 이야기 나누다 보면 항상 하는 말씀이 "아니 좋은 기술 두고 왜 안 써요?"라고 반문을 하신다. 한마디로 챗지피티는 무슨 불결한 기술이나 도구가 아니라 당연히 써야 하는 새로운 기술인 셈이다.


# 시간과 효율

자동차가 발명되고 대중화되기 시작하던 시기에도 붉은 깃발 운동처럼 새로운 기술에 대해서 위험성과 문제를 제기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사실 이 질문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작은 부분이겠지만 챗지피티를 사용하는게 코딩하는 과정에서 정말 높은 효율성을 가져다준다. 이제 막 공부를 시작한 브로들은 과제나 모르는 내용을 검색해서 대신 코딩을 해주는 용도로 챗지피티를 사용할 수도 있겠지만 현직에 있거나 개발 공부를 오래 한 사람들 입장에서는 챗지피티가 프로그래머 역할을 대신해주다 보니 설계자입장에서 설계만 해주면 된다.

 

이게 무슨 소리냐면, 이전에는 개발을 하기 위해서 코드를 작성해주는 프로그래머와 전체 시스템이나 소프트웨어를 기획하고 설계하는 개발자가 존재했다면 이제는 프로그래머가 하는 일을 챗지피티가 어느 정도 보조해주다 보니 작업 효율성이 매우 높아졌다는 것이다. 물론 아직까지도 챗지피티가 완벽히 코드를 작성해주지는 못한다. 왜냐하면 데이터 기반으로 작성이 되다보니 기본적인 프레임에서 작성이 되지 최적의 코드를 작성해 주는 못한다는 것이다. 이 부분이 바로 설계자가 하는 부분인데, 그저 데이터 기반으로 코드를 작성하는게 아니라 효율과 최적의 코드 구성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마치 예를 들어서 요리사가 요리를 잘하는 것이 우선적 목적이기에 시간이 부족하다면 재료는 구매해서 사용하면 되는 거와 같다. 물론 재료마저도 요리사가 직접 키워서 요리를 하는 게 이상적이지만 현실적으로 어렵고 반대로 전문가가 재배하는 재료가 더 신선하고 맛있을 수도 있다. 챗지피티도 마찬가지인셈이다.


# 챗지피티만 쓰면 개발자를 못한다.

앞서 이야기한 내용은 개발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과 응용력을 갖췄을때 챗지피티를 쓰라는 말이다. 극단적일 수도 있지만 공부를 하는데 챗지피티를 쓴다는 건 그냥 개발자를 포기하는 거와 같다. 개발자는 실질적인 능력으로 평가를 받는다. 아무리 많은 자격증이 있건 오랜기간 코딩을 해왔건 중요하지 않다. 그 사람이 개발자로서 응용력과 기획력을 가지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신입 개발자 브로들이나 대학원 연구생 브로들의 불평을 들을때가 가끔 있다. 공통적으로 나오는 불만 중 하나가 보스들(e.g., 교수님 or 시니어 개발자)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직접 코딩도 안 하면서 자기들만 한다고 불평불만을 들을 때가 있다. 솔직히 능력이 좋지 않거나 문제가 있는 보스가 있을 순 있다. 하지만 그걸 제외한다면 보스는 코딩을 해야 하는 역할이 아니다. 설계자 위치에 간다는 것은 기획과 응용을 잘해서 큰 그림을 제시해 줄 수 있어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큰 그림이란 대충 비전을 말해주라는 게 아니라 각 인력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 할지조차도 기획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챗지피티 나온 만큼 더더욱 설계자, 즉 실질적인 개발자가 필요하지 더이상 단순 프로그래머가 필요 없다. 그렇기에 이제 공부를 시작하는 브로들에게 있어서는 챗지피티는 친구처럼 보이지만 막상 졸업하고 아무 일도 할 수 없게 만드는 무서운 녀석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챗지피티를 실무에서 쓰는 건 좋지만 본인의 역량을 높이기 위해서는 본인이 스스로가 공부하고 응용해 보는 시간을 가져봐야 한다.


# 정리

나는 챗지피티가 없던 시절에 공부를 했었다. 심지어 인공지능이 뭔지도 검색도 안되고 책도 없던 시절이었다. 덕분에 스스로 공부를 할 수 있는 시간을 오랫동안 가질 수 있었지만 이제는 그러기가 쉽지 않다. 너무 많은 정답과 너무 많은 도구들이 있기 때문이다. 도구를 사용하는 건 좋으나 개발자로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인내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발자로써 눈에 보이는 성과나 인정받을 수 있는 요소들이 없기 때문에 천천히 오랜 기간 본인이 공부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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