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tement of Purpose(SoP) 작성하는 방법
# Statement of Purpose
미국에서 대학원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Statement of Purpose 또는 줄여서 SoP라고 부르는 문서를 작성해야 한다. 이력서와 더불어 지원자의 역량을 확인하기 위해서 보는 서류가 바로 SoP이다. 한마디로 SoP는 한국에서 자기소개서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자기소개서와 달리 SoP는 지원자의 현재 능력과 앞으로의 잠재적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요소이기 때문에 이에 맞춰서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SoP를 작성하는데 어렵다고 느껴지는 가장 큰 이유는 작성에 있어서 글자 수 제한이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500자 내외로 작성을 해야 하며 학교마다 조건이 다르다. 글자 수가 적으면 작성하는데 쉽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막상 그렇지 않다. 왜냐하면 적어야 할 내용은 많은데 내용을 압축해서 본인의 모든 것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SoP에 작성할 내용이 없다고 생각하면 미국 대학원에 지원을 하질 말아야 하는게 현실이다. 미국의 경우 대학원생부터는 더 이상 학생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연구 일을 할 수 있는 인력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SoP에 쓸 내용이 없다는 것은 솔직히 대학원말고 인더스트리 분야로 나가는 게 정답인 셈이다.
SoP 안에 포함되어야하는 내용은 학교마다 다르다. 그럼에도 공통적으로 포함되는 내용은 아래와 같다.
- 지원동기
- 현재 가지고 있는 능력과 경력
- 앞으로 연구 계획
이 세가지는 대부분의 학교에서 기본적으로 요구하는 내용이며, 추가적으로 전공에 따라서 추가적인 내용을 요구할 수도 있다.
# 학교에서 요구하는 내용을 확실히 이해하고 작성해야 한다.
필자가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매번 느끼는 것은 읽어야 할 것들이 정말 많다는 것이다. 이 말인즉슨, 어떤 일을 하더라도 매뉴얼을 중시하는 미국에서는 요구하는 내용에 대해서 확실히 이해하고 이행해야 한다. SoP도 마찬가지이다. 학교마다 비슷한 주제를 가지고 작성을 하긴 하지만 학교마다 조금씩 다른 SoP 규정을 확실히 인지하고 작성해 나가야 한다.
SoP에 대한 설명에 대해서 아무도 먼저 이야기를 해주지않고 직접 학교 사이트를 찾아보며 알아내야 한다. 학교 사이트가 친절하고 쉽게 알려주는 경우도 있지만 SoP에 대한 규정을 알아내기 위해 몇시간동안 검색을 해야 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말고 정확한 SoP 규정을 확인하고 이에 맞춰서 꼭 써줘야 한다.
# 이력서와 맞춰서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학원 지원시에 Resume 또는 CV라고 하는 원페이지의 이력서를 SoP와 같이 제출한다. 이때 많은 학부생들이 실수하는 부분이 SoP와 이력서를 달리 작성하는 것이다. 학부생에게 SoP를 작성해볼 경험이 없었을 것이고 이력서도 작성해본 경험을 없을 수가 있다. 그렇다 보니 처음 SoP를 작성하면서 많은 실수들이 생겨날 수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이력서와 다른 내용의 SoP를 작성하는 것이다.
대학원에서 지원하는 학생의 서류를 평가할때 이력서와 SoP를 같이 확인한다. 원페이지로 된 이력서만을 보고 지원자의 구체적인 능력을 평가하기는 어렵다. 마찬가지로 지원자 또한 원페이지 이력서로는 자신의 능력을 입증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그렇기에 대학원에서는 SoP를 요구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SoP에 들어가는 내용은 이력서에 나와있는 내용을 연결해서 작성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서 이력서에서 특정 프로젝트에 대한 경험과 그로 인한 스킬들을 언급했다면 SoP에서도 이 점을 작성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SoP와 이력서가 통일성이 없다면 지원자의 능력에 대해서 의심을 가지게 될 수밖에 없다.
# 주관적인 동기부여의 내용은 중요하지 않다.
마음이 아플 수 있는 말이지만 사실 주관적인 지원 동기는 대학원생을 뽑는 미국 대학원에서는 중요하지 않다. 그렇다고 동기부여가 전혀 없어도 된다는 말은 아니지만 주관적이지 않고 객관적인 지원 동기를 작성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많은 유학생들이 실수하는 또 다른 경우가 바로 SoP에 지원 동기를 작성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서, 유학생들 중에서 의학 관련된 연구를 하는 엔지니어 대학원을 지원한다고 했을때, 가족이 아파서 의학 공학에 관심이 가졌다고 작성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솔직히 대학원 입장에서는 알바가 아니며 그다지 좋지 않은 동기부여이다. SoP에서 요구하는 동기부여는 결과적으로 능력과 연결이 되어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할머니 또는 할아버지가 아프셔서 이로 인한 강한 동기부여가 되었다는 말도 충분히 능력을 키우는 좋은 동기가 아니냐,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서류를 평가하는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필자가 얘기하는 주관적인 지원 동기인 셈이다.
결과적으로 보다 더 기술적인 부분과 구체화되고 객관적인 지원 동기를 작성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만일 대학원을 진학하는데 작성한 지원동기라면 사실상 문제가 될 것은 없다. 하지만 미국 대학원은 대학원생을 평가할 때 학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회 경험이 없는 많은 학부생들은 본인 입장에서 지원동기를 작성하게 되어 이러한 실수를 자주 하게 된다.
# 능력 또는 경력을 나열해서는 안된다.
SoP를 작성하는데 또 다른 가장 큰 실수는 능력을 나열하는 것이다. 물론 나열할 능력이나 경험 자체가 없다면 문제이겠지만 반대로 본인이 가지고 있는 많은 능력과 경력을 압축하여 작성하려고 하다 보니 발생하는 실수가 바로 능력 및 경력 나열이다.
원페이지 이력서에는 최대한 짧고 간결하게 자신의 경험 또는 능력을 작성해야 하는 것이 맞다. 왜냐하면 미국 이력서의 경우에는 원페이지로 작성하는 것이 매뉴얼이기 때문에 많은 내용을 원페이지에 담기 위해서는 심플하게 작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SoP는 이력서에서 보여주지 못한 부분을 작성해주는 보충 설명과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여러 능력이나 경험을 나열해서는 대학원 입장에서는 지원자를 제대로 평가할 수가 없다. 따라서 SoP에는 아무리 많은 경험과 능력이 있더라고 집중하고 강조해야 할 능력 또는 경험만을 작성해주는 것이 좋다. 그래야 지만 지원자를 평가하는 대학원에서 학생의 능력을 확실하게 인지하고 평가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여러 교수님을 언급해서는 안된다.
또다시 마음 아픈 말일 수도 있지만 교수님을 여러 명 언급하는 SoP는 하수들이 하는 방법이다. 공학계열의 경우에는 랩 단위로 대학원생을 뽑기 때문에 특정 랩실이나 교수님을 언급하여 자신의 역량과 연구 계획을 연결하여 SoP를 작성하는 것이 좋다. 다만 여러 교수님을 언급하게 된다면 대학원에서 굳이 해당 학생을 뽑을 이유를 찾기가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일단 SoP에 작성할 수 있는 내용은 제한적이다. 그렇다 보니 여러 교수님을 언급할 경우 당연히 많은 내용을 담지 못하게 된다. 결국 겉핥기 식의 내용만을 작성하게 되고 구체적인 내용을 담지는 못하게 된다. 그렇다면 당연히 특정 교수님 또는 랩실을 집중적으로 작성한 다른 지원자와 비교가 될 수밖에 없다.
또한 확실한 연구 계획을 가지지 못한 학생이라는 편견을 주게 된다. 다시 한번 이야기하지만 미국 대학원은 연구생으로써 학생을 채용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확실한 연구 계획을 가지고 있는 학생을 좋아한다. 그런데 SoP에 여러 다른 교수와 다른 랩실에 대한 언급을 하게 되면 해당 학생이 어떤 연구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평가하기가 어렵다. 정말 나쁘게 말해서는 능력은 없는데 대학원을 오고 싶어 해서 어떡해서든 거짓말로 SoP를 작성해서 입학하려는 학생으로도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 본인 입장에서 작성하는 것은 좋지 않다.
이 외에도 SoP를 작성하는데 유의해야 할 부분들이 많다. 필자도 완벽한 SoP를 작성하지는 못했지만 사회 경험과 다양한 프로젝트, 그리고 연구들이 SoP 작성에 도움이 많이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경험이 많지 않은 공학계열 학부생에게는 SoP는 정말 어렵다. 필자가 학생들의 SoP를 검토해주면서 느낀 점은 충분한 능력이 있음에도 그 내용을 SoP에 담지 못한다는 것이다.
가만히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필자가 특별한 말을 하지 않았음에도 본인이 깨닫고 SoP를 수정하는 경우가 꽤 많았다. 또한 필자가 말해주는 내용을 듣고 본인 스스로가 충분히 수정할 수도 있었다. 기본적으로 미국 대학원을 가려는 학생들은 충분한 능력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것을 어떻게 논리적이고 체계적으로 작성하는지를 모를 뿐인 셈이다.
SoP를 작성하는 데 있어서 본인 입장으로 작성하려는 것보다 상대 입장에서 작성하려는 마음을 가진다면 실수하는 경우가 많이 줄어들 것이다. 또한 필자와 같이 SoP를 검토해줄 수 있는 멘토를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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