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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O's LIFE/미국 유학생

[미국 대학원] 미국 대학원 박사 미팅/면접하는 유형

by Henry Cho 2022.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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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원 박사 미팅/면접하는 유형 


# 미국 대학원 면접

 

우선 필자는 공학계열의 학부를 졸업하고 대학원을 다니기에 엔지니어 관점에서의 면접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볼까 한다. 그중에서도 컴퓨터 쪽 분야의 사례이기에 다른 전공일 경우에는 면접 유형이 다를 수가 있다.

 

미국 대학원 면접의 경우에는 다양한 유형이 있다. 대표적으로는 대면 면접, 온라인 면접, 그룹 연구 성과 발표 면접, 그룹 평가 면접 등이 있다. 이 외에도 교수님이나 부서, 학교 성격마다 각기 다른 면접을 할 수가 있는데 위의 경우는 필자가 모두 경험한 바이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필자가 직접 경험했던 미국 대학원 면접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볼까 한다.


# 대면 면접

 

In-person meeting이라고도 불리는 대면 면접은 대학원 뿐만 아니라 미국 사회에서 대표적인 면접 방식이다. 미국은 면접을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고 면접에 따라서 결과가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 마찬가지로 미국 대학원에서 박사 학생을 뽑을 때도 대면 면접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따라서 관심 있는 학생인 경우에는 교통비와 숙박비까지도 지원해주면서 대면 면접을 오라고 권유하기도 한다.

 

유학생들에게는 있어 대면 면접이 어려울 수가 있다. 하지만 미국에서 학업을 하기 원한다면 대면 면접을 어렵게 생각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정말 시도때도 없이 하는 것이 In-person meeting이기 때문이다. 사실상 대학원 입학을 평가하기 위한 면접에 해당되더라도 면접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Meeting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 온라인 면접

 

코로나 이후에 온라인 면접 또는 온라인 미팅이 대중화되었다.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대부분 직접 오는 대면 미팅을 선호했지만 이제는 온라인 미팅을 더 선호하는 편이다. 공학계열의 특징일 수도 있지만 많은 교수님들이 온라인 미팅을 선호하게 되었다.

 

방식은 대면 미팅과 동일하지만 대면 미팅이 아직 어색하고 서투른 유학생에게는 온라인 미팅이 더 편할 수 있다. 또한 한국도 아니고 미국에서 다른 주로 이동을 해가면서 교수님을 만나러 가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심지어 학기 중일 경우에는 더더욱 어렵다. 따라서 온라인 미팅은 대학원 진학을 희망하는 유학생들에게는 정말 좋은 수단 중 하나이다.

 

다만 단점은 미팅을 하는 사람과 교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다는 것이다. 필자가 늙은이라서 일 수도 있지만 필자는 대면 미팅을 더 선호하는 편이다. 온라인 미팅을 하게 되면 서로의 목적만 전달하고 빠르게 미팅이 끝나다보니 막상 더 심도 있는 대화하기가 불편하다.


# 그룹 연구 성과 발표 면접

 

교수님께서 랩실에서 미팅을 갖자고 한다면 그룹 연구 성과 발표 면접을 고려해야한다. 이 말이 무슨 뜻이냐면 기존에 있는 석박사생들과 같이 평가가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공학계열 교수님들은 본인의 랩을 가지고 있고 랩 안에는 교수님 아래에 있는 석박사생들이 있다. 각 석박사 학생들은 본인의 연구 성과를 매주 브리핑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는데, 이때 같이 해당 학생을 평가하겠다는 의미이다.

 

필자의 경우에도 랩실에서 평가가 같이 이루어졌고 다행히도 필자는 충분한 경험을 가지고 있고 이에 대한 발표를 준비해갔다. 다행히도 교수님과 석박사생들 모두 필자가 했던 연구와 프로젝트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같이 온 또 다른 학생의 경우에는 발표를 하지 않겠다고 이야기를 했다.

 

여기서 요점으로 살펴봐야하는 것은 필자가 잘했다는 것이 아니다. 그룹 평가이다 보니 본인이 아닌 다른 지원자도 해당 평가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석박사생들보다 뛰어난 역량을 보여주면 좋지만 그러기에는 어렵다. 하지만 최소한 다른 지원자보다 충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랩실에 가서 발표를 하려는데 다른 지원자 학생이 상대적으로 뛰어난 발표를 해버린다면 당연히 비교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룹 연구 성과 발표에서는 자신의 능력을 어필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 방식의 발표를 준비해 가야 한다.

 

필자의 경우에는 준비한게 너무 많아서 그만하고 다른 학생들 평가를 보자는 말을 들었었다. 적당히 준비하는 것도 필요한 셈이다.


 

# 그룹 평가 면접

 

필자가 말하는 그룹 평가 면접은 여러 교수님들과 한 번에 미팅을 가지는 경우를 의미한다. 그룹 연구 성과 평가 미팅처럼 능력을 어필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 기반 발표를 해야 하는 건 동일하다. 하지만 질문에 대한 충분한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교수님들만 있는 평가에서는 당연히 전문적이고 구체적인 기술 부분에 대한 질문이 오고 갈 수밖에 없다. 또한 교수님 중에서는 일부러 공격적인 질문을 하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왜냐하면 해당 학생이 특정 기술에 대한 이해가 충분히 있고 특정 스킬을 보유하고 있는지 확실히 평가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학생 입장에서는 교수님께서 공격적인 질문을 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부분을 고려해서 사전에 준비를 잘해간다면 교수님은 어떻게 해서든 해당 학생을 자신의 박사생으로 뽑으려고 할 것이다.

 

필자의 경우에도 미팅 과정에서는 전투에 가까운 질문세례를 받았지만 이에 대한 부분을 모두 대답하고 나니 교수님께서 하시고 계신 연구들을 자랑하며 꼭 오라는 식으로 어필을 반대로 하셨다.

 

또한 교수님 질문이 많다는 것은 해당 학생에게 관심이 많고 궁금한 점이 많다는 걸 의미한다. 이 말인 즉슨 해당 학생이 마음에 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대로 교수님이 질문이 없다면 망한 면접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 결론

 

미국에서는 가벼운 미팅이라고 하지만 사실상 해당 학생을 평가하는 면접과 같다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교수님들은 학생에 대해서 잘 모른다. 왜냐하면 수많은 학생들을 모두 다 어떤 특징과 역량을 가지고 있는지 알고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심지어 수업을 듣고 본인 밑에서 일하는 학생이라고 할지라도 잘 모르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것은 교수님이 잘못한 것이 아니다. 어쩔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학생 입장에서는 본인이 누구인지, 어떤 능력을 가진 학생인지를 교수님께 알려야 하는 게 그게 바로 미팅 또는 면접인 셈이다.

 

가벼운 미팅이라고 해서 학생도 가벼운 마음으로 가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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