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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개발자/Q&A

[Q&A] 미국 CS 전공자인데 분야를 정하지 못하겠어요

by Henry Cho 2024.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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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S 전공자인데 분야를 정하지 못하겠어요


# 개발 분야를 정하는 건 당연히 어려운 일

많은 CS, CE 학부생들이 졸업을 앞두고 있음에도 특정 개발 분야를 정하지 못해 고민을 하고 있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개발자로서의 일을 하기로 결정을 했지만 정작 본인의 적성에 어떤 개발 분야가 맞는지를 정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솔직히 글쓴이도 데이터 사이언스라는 분야에서 인공지능과 더불어 데이터 관련 개발을 하고 있음에도 흥미와 적성이 100% 일치하는지에 대해서는 확신이 없다. 왜냐하면 다른 분야로 개발 일을 해본 경험이 상대적으로 적고 인생사 모범 답안이 없기 때문이다. 연구 일을 하고 있는 현시점에서도 100% 확신을 못하는데 이제 졸업을 앞두고 있는 학부생들은 당연히 자신의 분야를 정한다는 건 어렵고 고민이 많이 되는 일이다.


# 미국 취업에는 구체적인 경험이 중요하다

그럼에도 졸업 전에 개발 분야를 정해야하는 가장 큰 이유는 취업 준비를 하기 위해서이다. 미국의 경우 개발자마다 자기 분야에 대한 일명 "스펙"이 있어야 한다. 취업을 위한 공통된 스펙이라기보다는 특정 분야에서 실무와 관련되어 있는 실질적인 경험을 요구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인공지능 개발자 중에서 컴퓨터 비전을 다룬다면 그저 머신러닝이나 딥러닝과 같이 공통된 경험보다 컴퓨터 비전과 관련된 사물 인식이나 사물 분류 등과 같은 보다 더 구체적인 경험과 지식을 원한다는 것이다.

 

새 학기가 시작할 무렵이 되면 아무래도 대학원에 관심이 있고 펀딩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연구직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졸업을 앞둔 대학원생이나 학부생들에게 이력서와 함께 이메일이 오곤 한다. 특히 인도 친구들이 적극적으로 연락을 한다는 점에서 대단하고 배울 점이라고 생각하지만 문제는 이력서 (Resume)가 엉망이 경우가 많다. 여기서 엉망이라는 것은 내용이 없어서가 아니라 너무 내용이 많은데 실속이 없어서이다. 미국 이력서는 심플하지만 중요한 최신 내용들도 채우는 게 기본인데 유학생 친구들 중에서는 본인이 한 관련된 경험들을 모두 작성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모든 경험을 작성하기보다는 취업과 관련된 내용을 집중적으로 심플하게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기에 개발 분야를 정하고 구체적인 경험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 분야를 정하기 어렵다면 Google Career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개발 분야를 정하기 위해서는 많은 정보를 찾아보고 본인이 직접 해보는 것이 가장 좋다. 글쓴이의 경우에도 주변에 멘토들로 부터 조언을 듣기도 했지만 직접 많은 개발과 사이드 프로젝트를 해보면서 재미있게 꾸준히 할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하게 되었다. 하지만 당장 졸업을 앞둔 학부생에게는 이런 방법이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 물론 꼰대 말투로 "불가능은 없다!"라고 할 수도 있지만 학부생들 입장에서는 당장 전공 수업을 따라가기도 벅찬데 시간을 들여서 다른 프로젝트나 공부를 하기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개발 분야를 정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원하는 회사를 먼저 찾아보는 것이다.


Figure 1. Google job search, sourced by Google


한국에는 잡코리아나 사람인 등이 있다면 미국에서 CS 취업을 할 때는 구글 잡 서치 (Google job search)를 사용할 수 있다. Google job search에서 원하는 조건을 선택해 준다면 본인이 희망하는 회사와 직업이 어느 정도 분류가 된다. 예를 들어서 아래 Figure 2 예시를 살펴보면, 피파로 많이 알려진 EA사에서도 머신러닝과 인공지능 분야의 총괄 책임자를 구하는 걸 알 수 있다. 자격요건과 필수 요건들이 나눠져 있고 그 이외에도 구체적인 내용들을 해당 검색 페이지에서 살펴볼 수 있다. 이처럼 자신의 조건을 필터링에 입력한 다음에 검색하게 된다면 특정 회사와 개발 분야들이 어느 정도 나눠지고 다음에 무엇을 하고 싶은가를 고민한다면 결정이 보다 쉬워진다.


Figure 2. Example of google job search, Sourced by Google and Electronic Arts


가고 싶은 회사가 정해졌다면 그 다음부터는 자격요건과 필수 요건에 맞춰서 스펙을 준비해 나가면 된다. 그렇게 된다면 짧은 시간 안에도 졸업 전 스펙을 준비하는데 가능하다고 본다.

 

미국 CS, CE 전공자의 경우 STEM 비자에 들어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건 사실이다. 그럼에도 학생 비자이기 때문에 졸업 전에 미리 회사와 컨택하여 결정을 받아놓는 것이 안정적이다. 현실적으로 외국인 입장으로 미국에 취업하다 보니 아무래도 현지인과의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는 건 사실이다. 그렇기에 다른 학생들보다도 더 뛰어난 능력과 실력을 준비해둬야 하는 게 사실이다. 미국에서 개발자로 취업을 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고 취업을 해서도 유지한다는 게 쉽지 않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모든 우리 한국 CS, CE 전공 유학생 브로들이 잘 되었으면 좋겠다.

 

언제든지 브로들의 질문은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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