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발자의 숙명, 듀얼 모니터
의외로 시니어급 개발자 브로들이 많이하는 질문은 코딩이나 설계와 같이 업무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질문 보다는 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아주 사소한 문제인 경우가 종종 있었다. 솔직히 각 분야의 전문가가 되다보면 더이상 공통적으로 개발에 대한 어려움이 있다기 보다는 자기 분야마다의 다른 어려움이 있다. 문제는 이런 어려움은 누구에게 물어봐서 해결이 되는게 아니라 스스로가 해결해서 다른 팀원들에게 전달해야되는 경우가 훨씬 많은 것 같다. 다 같이 고민을 하면 좋겠지만 그 고민을 할 수 있는 준비가 시니어급 브로, 아니 아재들에게 있고 다른 개발자 브로들은 든든한 전문가 아재들의 오더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튼 말이 길어졌지만 오늘도 시니어급 개발자 아재가 갑자기 "듀얼 모니터가 깜빡이는데 이거 어째? 나 급해!"라며 연락이 왔다.
# 주사율을 조정하면 문제 해결, Refresh Rate
우리 아재들은 말 긴거 싫어하기에 거두절미하고 주사율을 조정해주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메인으로 사용하는 랩탑이나 데스크탑에 한개에서 두개 정도의 모니터를 연결하여 사용하는 편이다. 아무래도 코드를 보는 수직 모니터용 하나, 서류와 같이 여러 업무를 보는 일반 가로형 모니터 하나 이런식이다. 대부분의 모니터는 연결된 컴퓨터의 사양에 최대한 맞춰서 주사율을 조정한다. 따라서 왠만해서는 이러한 문제가 없기 때문에 "아 이거 모니터가 고장났네!" 이렇게 생각해서 바빠죽겠는데 등골에 땀이 날 수가 있다.
하지만 나도 직접 겪은 3가지의 경우라면 설정에 들어가서 주사율을 강제로 낮춰 고정해보길 바란다. 1) 새로운 고성능 컴퓨터를 회사에서 지원받은 경우 2) 기존에 사용 중이던 모니터가 망가져서 새로운 모니터를 요청받은 경우 3) 해외 지사에서 일하거나 해외 출장지에서 일을 하는 경우 등 세가지의 경우는 하드웨어적 문제가 아니라 그냥 주사율 세팅값에서 충돌이 발생했을 수 있다.
아마 이정도만 말해도 시니어급 아재들은 떠나고 가겠지만 요약해서 설명하자면, 최근 좋아진 기기로 인해서 1번과 2번은 흔치 않지만 모니터의 경우 직장에서 오랜기간 두고 사용하며, 개발자 특성상 거의 장시간 켜두기 때문에 망가질때마다 새 모니터를 제공해주는게 아니라 기존의 모니터를 돌려가며 쓸 수 있다. 이 경우 오래된 모델과 최근 컴퓨터의 경우 워낙 화면 출력에 대한 기준이 상이하기 때문에 모니터의 깜빡임이 몇초 간격으로 지속될 경우 설정에 들어가서 모니터의 주사율을 낮춰주면 된다.

3번의 경우는 내가 자주 겪는 케이스인데 해외 출장지에서 사용하는 기기의 출처가 다른 국가일 경우에는 별도로 주사율을 조정해준다. 분명 모니터의 성능도 좋고 충분히 내가 가지고 있는 컴퓨터의 화면과 동일한 세팅값을 가져갈 수 있다고 나와있음에도 왠지 모르게 깜빡임이 지속될 경우 자동 주사율 세팅에서 고정값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설정을 바꾸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깔끔하게 문제 해결이다.
인턴이나 주니어 개발자 브로들 별거 아닌걸로 당황해서 뚝딱거리게 만들지말고 시니어 아재들 직접 먼저 해보길 바란다.
그러면서 아재 대열에 들어가버린 나는 눈물을 흘린다.
'미국 개발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국에서 잡 구하기 #07 - Github (3) | 2025.06.19 |
---|---|
[미국 개발자] 미국에서 잡 구하기 #06 - Requirements or Qualifications (1) | 2025.06.12 |
[Q&A] shp file 깃허브에 올릴 수 있나요? (4) | 2025.04.01 |
[Q&A] 코딩할때 챗지피티 (ChatGPT) 써도 되요? (6) | 2025.03.31 |
[미국 개발자] 미국 대학 IT 부서 면접 후기 (8) | 2025.03.1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