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만 사용하던 개발자 입장에서 구입한
맥북 프로(Macbook Pro) 14인치 M1 Pro 후기
# Macbook pro 14inch
삼성만 고집하던 필자가 드디어 애플로 오게 되었다. 사실 최근에 겪은 삼성 스마트폰 문제만 없더라도 무조건 삼성 or 엘지만을 고집하던 똥고집쟁이가 애플을 선택하게 되었다. 사실 애플을 사용하는 게 처음은 아니다. 이전에도 애플을 사용해본 적이 있지만 그 뒤로는 무조건 국내 전자제품을 고집스럽게 애용해왔다.
아무튼 필자는 개발 목적을 가지고 맥북 프로 14인치를 구입하였다. 사실 구입했다기보다는 연구하라고 받은 것이기 때문에 내돈내산은 아니고 남돈내산이다. 맥북 프로의 경우에도 옵션 선택이 다소 존재한다. 예를 들어서 필자의 경우에는 M1 pro 또는 M1 Max 칩을 사용하는 것이 목적이었기에 선택지에 있어서 맥북 프로 중에서도 14인치 또는 16인치이었다. 하지만 아무래도 내돈내산이 아니기 때문에 눈치가 보여서 적당한 스펙의 개발 작업에 용이한 맥북프로 14인치 M1 pro를 선택하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4인치 맥북에서 M1 pro 칩을 내장하고 스토리지 추가와 메모리 용량이 32GB로 바꿔주었더니 대략적인 전체 금액대가 약 500만 원 정도 되었다.
사실 500만 원까지 할 금액이 아니지만 요즘 원화 대비 달러가 비싸다 보니 원화로 계산하면 500만 원이 넘었다. 거기에다가 미국의 Tax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사실상 실제로 개인이 구매한다고 하면 500 중후 반대의 비싼 제품인 셈이다. 이왕 사는 거 M1 Max 칩의 성능이 궁금하긴 했지만 우선 M1 pro 칩으로도 만족하며 써보기로 했다.
# 가성비가 좋은 맥북 프로
앞서 이야기한 대로 필자가 구매한 제품은 대략 500만 원대의 맥북 프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맥북 프로가 가성비가 좋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가격이 저렴해서가 아니라 그만큼의 성능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만약에 필자처럼 고성능이 요하는 작업을 하는 게 아니거나, 게임과 같이 놀 목적의 노트북을 구매하는 것이라면 당연히 맥북 프로는 절대 좋은 선택이 아니다. 왜냐하면 500만 원대에 충분히 얇고 가벼운 노트북도 있고 그래픽카드 성능이 뛰어난 게이밍 노트북들도 많기 때문이다. 솔직히 휴대성을 고려한다면 200만 원짜리 노트북을 사고 300만 원은 다른 걸 사도 남을 정도로 맥북 프로는 비싸다.
다만 개발자 입장에서 특히 Data를 다루는 개발자라면 맥북 프로는 가성비가 나쁘지 않다. 우선 맥북 프로에 들어가 있는 M1 칩의 경우에는 기존의 CPU 칩이 가지고 있는 방식과 다르다. 애플은 RISC 방식을 고수해왔는데 드디어 CISC보다 이론적으로 좋다는 걸 알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CISC보다 좋게 만드는 과정 자체가 어렵다. RISC를 CISC보다 좋게 만들기 위해서는 복잡한 구성 자체를 완벽히 정리하고 설계해야 하는데 이러한 과정 자체를 마무리하고 M1 칩은 RISC로써 효율성이 보다 더 증대한 칩인 셈이다. 물론 필자가 실제로 아직 오랫동안 써보지 않았지만 맥북 프로를 선택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부분이었다. 그냥 결론은 CPU 칩이 좋다는 것이다.
그다음에는 메모리를 굳이 32 GB로 돈을 더 주고 구매를 했음에도 가성비가 더 좋아졌다는 것이다. 마음 같아서는 64 GB로 바꾸고 싶었지만 32가 마지막 선택지이었기에 어쩔 수 없이 32로 선택하게 되었다. 개발 연구를 하다 보면 컴퓨터의 메모리 용량이 정말 중요하다. 일반적인 사용에 있어서 또는 일반적인 개발에 있어서는 사실 이 정도의 메모리가 필요하지는 않다. 하지만 연구 개발 목적에 하에 프로그래밍을 하다보면 메모리 용량은 정말 중요하다. CPU가 아무리 좋아도 메모리가 뒷받침되어야지만 작업 수행에 용이하다. 따라서 같은 조건이라면 돈을 더 주고 메모리를 최대로 세팅해주는 것이 노트북 구매에 있어서 제일 가성비가 좋은 선택이라고 본다. 물론 필자처럼 고성능 프로그래밍 작업이 필요한 경우에만 해당되는 말이다.
# 그럼에도 불편한 맥북 프로
Mac OS와 MS OS의 차이는 어쩔 수 없다. 그렇다 보니 노트북을 사용하는 데 있어서 조작 방식 자체도 달라서 불편한 건 당연한 것이다. 이것이 싫으면 그냥 맥북을 안사면 그만인 셈이다. 하지만 필자가 애플 제품을 사용하면서 느낀 불편함은 액세서리에 있다. 예를 들면 USB port가 없어서 별도의 어댑터를 사야 한다던가 무지막지하게 큰 노트북 충전기 전원과 자석 방식의 충전이다.
우선 USB port가 없다는 건 아무리 필자가 윈도우만 사용해오던 개발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불편하다. 필자의 특성인지는 몰라도 작업을 하는 데 있어서 또는 프로그래밍을 하는데 있어서 키보드, 마우스, 모니터 등은 필수이다. 요즘 개발자들이 화면이 작고 키보드가 옹졸해도 노트북에서 작업을 할 수 있는 이유는 외부 장치들을 활용하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맥북 프로는 일단 USB port를 위해서라도 컨버터가 별도로 필요했고 연결할 수 있는 Port 수도 현저하게 적었다. 맥북 에어처럼 얇은 것도 아니고 디자인이 구리다고 주변에서 놀림을 받아도 좋지만 포트 수가 적어서 사용에 불편함이 많은 건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었다.
# Conclusion
결론은 맥북 프로가 무겁고 작고 이쁜 디자인이 아닌 것은 필자 입장에서는 크게 상관이 없다. 다만 500만 원 이상의 돈을 주고 샀음에도 기능과 성능적인 부분에서 부족함이 느껴진다는 것이 아쉬웠고 당장 구입한 소비자 입장에서는 나름 큰돈을 주고 샀는데도 아직도 노트북을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 돈을 내서 다른 것들을 사야 한다는 게 좀 짜증이 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맥북 프로의 성능을 기대하고 있기에 그만큼의 값어치를 해주기를 바라며 맥북 프로에 필요한 액세서리를 구입하러 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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